대구대서 한국특수교육 130주년 특별전…국내 첫 점자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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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점자 교재를 소개하는 특별전시회가 오는 10월 말까지 대구대 경산캠퍼스 성산홀에서 열린다.
4일 이 학교측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한국 특수교육 시작 130주년과 대구대가 소장한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의 국가 문화재 등록을 기념해 '최초의 점자책, 손으로 보는 세상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2일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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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국내 첫 점자 교재를 소개하는 특별전시회가 오는 10월 말까지 대구대 경산캠퍼스 성산홀에서 열린다.
4일 이 학교측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한국 특수교육 시작 130주년과 대구대가 소장한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의 국가 문화재 등록을 기념해 '최초의 점자책, 손으로 보는 세상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2일 개막했다.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은 국내 의료선교와 봉사, 여성 의료분야 개척과 후진 양성, 여성 인권 보호, 점자책 발간, 현대적 의료체계 기반 조성 등에 힘썼던 의료선교사이자 교육자다.
대구대에 따르면 한국 특수교육은 로제타 홀이 1894년 미국의 한 해외선교회 의료선교사로 평양에 도착해 맹인 소녀를 만나며 처음 시작됐다.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1897년 창안한 한글점자를 사용해 배재학당 한글 학습서인 '초학언문'의 내용 일부를 수록한 것으로, 국내 최초 맹학교인 평양여맹학교(평양맹학교 전신) 학생들 교재로 활용됐다.
이 교재는 2022년 국가 문화재로 등록돼 국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의 태동을 상징하는 유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별전과 함께 예술적 감각으로 장애를 넘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는 장애인 작가 6명의 초대전 '휴먼-센스 & 센서빌리티'도 다음 달 7일까지 열린다.
초대전에는 다양한 동식물을 개성 있는 표현과 색채로 담아내는 금채민 작가, 한 점 한 점 찍어가는 '씨앗 묘법'으로 눈길을 끄는 김기정 작가, 밑그림 없이 화면을 채워가면서 구도를 완성하는 양희성 작가 등이 참여한다.
김시만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130년 전 로제타 셔우드 홀의 특수교육 씨앗이 오늘날 우리에게 가져온 변화를 발견하고, 보이는 것을 넘어 마음의 시각을 확장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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