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희생양 삼던 게 누구였는데' → 완전히 제멋대로 투헬, 며칠 만에 'KIM 감싸기' 전환… "희생양 만들지 말라"

조남기 기자 2024. 5.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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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뮌헨) 감독이 이상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 뮌헨-레알 마드리드(레알)전이 2-2 무승부로 끝난 뒤 김민재를 '맹비난'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고 했으나, 정작 김민재를 희생양으로 만들었던 건 토마스 투헬 감독이었다.

즉, 토마스 투헬 감독과 뮌헨이 김민재의 성향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영입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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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뮌헨) 감독이 이상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갑자기 김민재를 감싸고 있다. 며칠 전 거센 비판의 선봉장이었는데, 지금은 김민재를 안아주려고 한다. 선수와 사령탑간의 밀고 당기는 모습이라기보다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아집이나 독선'처럼 보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 뮌헨-레알 마드리드(레알)전이 2-2 무승부로 끝난 뒤 김민재를 '맹비난'했다. 그야말로 맹비난이었다. 그는 김민재의 판단 착오로 두 골을 내줬다고 여겼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공개석상에서 "김민재가 탐욕스럽다"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며 선수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그런데 토마스 투헬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일정에 앞서 갑자기 김민재를 두둔하고 나섰다. 뮌헨은 4일 오후 10시 30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MHP 아레나에서 VfB 슈투트가르트(슈투트가르트)와 격돌한다. 뮌헨과 슈투트가르트 중 어떤 클럽이 분데스리가 2위가 될지 가를 만한 중요한 게임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와 만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민재와 이미 이야기를 나눴다. 수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때때로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방식도 존재한다. 김민재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지만, 이번에 두 차례의 교훈을 얻었다.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잘했고, 아스널전에서도 그랬다. 그는 계속해서 서포트를 받을 것이다. 그를 지적하지 말라. 김민재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건 부적절하다."

완전히 제멋대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고 했으나, 정작 김민재를 희생양으로 만들었던 건 토마스 투헬 감독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레알전 이후 발언한 부분들은 확대 재생산됐고, 그것이 유럽 미디어의 김민재 비판 논조 형성에 기여했다. 사령탑이 선수 한 명을 대놓고 "탐욕스럽다"라고 표현했다는 건 지금 봐도 이해하기 힘들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단기간에 김민재를 비판하고 안아주면서 무엇을 얻으려고 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허물보다는 타인에게서 찾으려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태세를 전환했다. 자신의 방식이 옳다는 독선에 사로잡힌 거처럼 보인다. 김민재는 이미 상처를 받은 뒤다.
 

김민재는 커리어 내내 '전진하는 수비수'로 기능했다. SSC 나폴리에서도, 전북 현대에서도, 베이징 궈안에서도, 페네르바흐체 SK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움직였다. 즉, 토마스 투헬 감독과 뮌헨이 김민재의 성향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영입했다는 뜻이다. 사실 뮌헨에 상륙한 뒤에도 김민재의 스타일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레알전에서도 평소와 같았을 뿐이다. 오히려 그런 김민재를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명확하게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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