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강등권' 수비로 만든 감독, 세트피스 실점 3위→꼴찌와 비슷한 수준

박윤서 기자 2024. 5. 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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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훗스퍼의 세트피스 수비는 절망적이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순연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졌다.

토트넘은 첼시전 2실점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줬다.

수비 라인을 왕성히 끌어올리는 '토트넘의 축구'를 선보이며 10경기 무패행진(8승 2무)을 기록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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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 ,스쿼카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트넘 훗스퍼의 세트피스 수비는 절망적이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순연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5위에 머무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부터 끌려갔다. 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불안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24분 우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코너 갤러거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트레보 찰로바의 절묘한 헤더 슈팅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만회해보려 했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침체된 분위기 속에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전에도 비슷했다. 계속해서 1점 차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추가골을 내줬다. 또다시 세트피스였다. 후반 36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콜 팔머가 직접 슈팅을 때렸다. 크로스바를 맞고 세컨드 볼 찬스가 니콜라 잭슨에게 떨어졌다. 어떤 수비수도 잭슨을 마크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잭슨은 자유롭게 헤더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두 골을 내준 토트넘은 남은 시간 분전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첼시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토트넘은 첼시전 2실점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줬다. 지난 아스널전과 똑같았다. 아스널전에서도 토트넘은 코너킥 상황에서만 2실점했다.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아스널전 이후 손흥민과 미키 판 더 펜은 약속이나 한 듯 '세트피스 연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것이 더 급한 문제'라고 말하며 선수들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사진 = 스쿼카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에 관해 충격적인 통계가 공개됐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시즌 PL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한 팀을 공개했다. 1위는 노팅엄 포레스트(26실점, 17위)였다. 2위는 셰필드 유나이티드(23실점, 20위)였다. 두 팀 모두 수비에 약점을 노출해 현재 강등권에 위치해 있는 약팀이다.

3위가 바로 토트넘이었다. 이번 시즌 세트피스에서만 22실점을 했다. 5위에 올라 UCL 경쟁을 펼치는 팀이 세트피스 수비는 20위 셰필드와 비슷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등권 팀과 비슷한 수비를 펼친다는 말이 된다. 부끄러운 수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세트피스 수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시즌만이 문제가 아니라, 다음 시즌에 더 큰 화를 입기 전에 바로 잡아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줄곧 토트넘의 목표로 '우승'을 외쳐온 인물이다. 진정으로 우승 경쟁에 합류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면, 실점부터 확실히 줄여야 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아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수비 라인을 왕성히 끌어올리는 '토트넘의 축구'를 선보이며 10경기 무패행진(8승 2무)을 기록한 적도 있다. 그러나 11라운드 첼시전 1-4 대패 때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추락을 면하지 못했다. 오랜 기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5위까지 추락했고, 토트넘은 이후로 드라마틱한 반등 없이 비슷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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