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풍' 제대로 담은 아이브, '해야'로 또 '커리어 하이' 달성할까 [N초점]

김민지 기자 2024. 5.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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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걸그룹 아이브(IVE)가 '한국풍'을 제대로 담아 완성한 신곡 '해야'(HEYA)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초동(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 판매량) 기간 종료 전에 이미 3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아이브는 지난달 29일 두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를 발매했다. '아이브 스위치'는 '또 다른 나'를 보여주는 확장의 신호탄으로, 뚜렷한 컬러를 선보여 온 아이브가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이다. '해야'와 '아센디오'(Accendio)를 더블 타이틀로 하며, 멤버 장원영이 단독 작사한 '블루 하트'(Blue Heart), 중독성 있는 훅과 당당한 느낌의 '아이스 퀸'(Ice Queen),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담은 '와우'(WOW),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의 '리셋'(RESET)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여섯 곡이 수록됐다.

이 중 가장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곡은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해야'다. 파워풀한 힙합 장르인 '해야'는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 속 '해야 해야 해야'라는 강렬한 노랫말과 랩이 분위기를 압도하며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준다. 남녀노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를 통해 아이브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적인 요소를 담아 크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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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나르시시즘'(자기애) 세계관을 관통하는 내용의 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브는 이번에도 주체적, 당당함이라는 기조는 놓치지 않는다. '해야'의 가사는 '해를 사랑한 호랑이'라는 아이브만의 설화를 담아, 곡의 화자인 아이브를 호랑이에, 짝사랑하는 상대방을 해에 비유했다. '해야 해야 해야 한입에 널 삼킬 때야', '별안간 홀린 그 순간 바이트 단 한 번에 난 널 휘리휘리 캐치 야'라는 노랫말은 짝사랑하는 상대방이 자신을 바라봐주길 기다리지 않고, 본인의 앞으로 끌어오겠다는 '당찬 호랑이' 아이브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앞서 진행된 컴백 기념 라이브에서 안유진은 "설화 '해를 사랑한 호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아이브만의 시각으로 표현해 봤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신곡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동양의 멋이 돋보이는 설화를 사용한 곡답게 콘셉트와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인 멋을 가득 담았다. '해야' 뮤직비디오에서 아이브는 한복을 연상케 하는 무대 의상과, 노리개, 댕기, 꽃신 등 '한국풍' 소품을 착용하고 등장하며, 화려한 네일을 통해 '호랑이 발톱'을 구현했다. 여기에 강강술래, 쥐불놀이 등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를 활용한 부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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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한국풍' 느낌을 담아낸 '해야'는 공개 후 K팝 리스너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해야'는 발매 후 멜론 일간 차트 톱10으로 진입했으며, 날이 갈수록 순위가 오르고 있다. '아이브 스위치'는 발매 4일 만에 117만 장 이상이 팔리며, 지난해 발매된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와 '아이브 마인'(I'VE MINE)에 이어 세 번 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아직 초동 집계 기간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미뤄볼 때 '커리어 하이'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인기도 상승세다. 지난달 29일 발매된 '아이브 스위치'는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 3위로 진입했으며,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터키, 베트남 등 16개 국가/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톱 송' 차트에서도 '해야'는 3개 국가/지역 톱5 안에 진입했고, '해야'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2232만 뷰를 돌파했다.

새롭게 돌아온 아이브에 대한 가요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한복 스타일의 무대 의상과 전통 놀이에서 영감을 얻은 안무, 한국의 미를 담은 소품 등 한국적 소재와 K-문화를 신곡 '해야'에 적용한 것이 인상적"이라며 "이전과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낯설기보다 신선하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아이브는 국내 팬덤이 워낙 탄탄한 데다 해외에서도 틱톡 등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팀인데, 새로운 콘셉트의 '해야'가 글로벌 팬들에게도 색다르게 다가가면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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