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흔 살, 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송광호 2024. 5. 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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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인 옮김.

그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친구 만나는 시간이다.

학창 시절 매일 보던 친구는 직장인이 되면서 일주일에 한 번만 보게 되고, 결혼하자 그 만남이 한 달에 한 번으로 감소하더니, 애를 낳은 후에는 일 년에 한 번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잃었던 우정을 복원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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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神木이다
마인드풀 포토그래퍼: 인생을 위한 사진
[열린책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마흔 살, 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 빌리 베이커 지음. 김목인 옮김.

마흔이라 하면 예전에는 어딘가에 안착할 나이였지만 이제는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나이라고들 한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해 '마흔 수업'을 권유하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세상이다.

마흔은 이미 바쁘게 생활해야 할 나이가 되어버렸다. 직장에서도 이 시기는 가장 중요하고, 그래서 제일 바쁘다. 주중에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은 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 외의 시간 대부분은 가정에 쏟는다. 특히 커가는 아이들을 돌보는 데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

쓰는 시간이 이렇게 많으니 개인 시간을 줄여야 한다. 그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친구 만나는 시간이다. 학창 시절 매일 보던 친구는 직장인이 되면서 일주일에 한 번만 보게 되고, 결혼하자 그 만남이 한 달에 한 번으로 감소하더니, 애를 낳은 후에는 일 년에 한 번으로 줄어든다.

중년의 외로움은 친구들과 조금씩 멀어지면서 찾아온다. "학교 식당에서 혼자 앉아 있는 아이가 된 듯한" 그런 감정이 마흔 무렵에 치솟는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그런 외로움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잃었던 우정을 복원해 간다.

저자는 고교 시절 최고의 하루였던 '땡땡이치는 날'을 재현하는 이벤트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내일이 내 생일이야, 메시지 말고 전화 줘'라는 글을 올려 친구 수십 명으로부터 전화를 받기도 한다.

책은 그런 저자의 우정 찾기 프로젝트를 다뤘다. 여기에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 사회학적 통계와 연구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중년 남성의 유대감 상실이 자아내는 문제들과 극복 방안도 소개한다.

열린책들. 280쪽.

[북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神木이다 = 박찬우 지음.

산림과학자인 저자가 우리 국토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전나무 노거수는 사찰, 조선 왕릉, 임진왜란 사적지, 학교, 철도역, 일본인 별장 등에 현존한다.

현존하는 전나무 노거수는 가슴높이 직경 60~100㎝ 크기다. 특히 60㎝급이 월등히 많다.

저자는 60㎝급 전나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일제강점기에 심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전나무 노거수가 일제의 신목, 다시 말해 우리가 알지 못하던 일제의 잔재라고 주장한다.

북랩. 202쪽.

[에이치비프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마인드풀 포토그래퍼: 인생을 위한 사진 = 소피 하워스 지음. 강경이 옮김.

'마음 챙김'이란 뜻의 마인드풀니스는 '매 순간 바르게 깨어 있기, 알아차리기'를 의미한다.

영국 테이트모던 큐레이터였던 저자는 사진을 통해 삶의 안과 밖을 함께 들여다본다. 그는 거장의 작품부터 인스타그램 사진까지 50여 컷을 보여주며 인생과 철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 단순한 듯 복잡하다. 자연을 보호하려는 맹렬한 감정을 지닌 채 차갑고 명료하며 절제된 방식으로 미국의 서부 풍경을 50년 넘게 찍었던 작가 로버트 애덤스의 사진처럼.

"사진가는 자기 앞에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더 잘 볼 때 비로소 더 나은 세상을 묘사할 수 있다."(로버트 애덤스)

에이치비 프레스. 144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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