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논술전형 더 뽑는다는데…어떻게 준비하면 될까

김정현 기자 2024. 5.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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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진학사·이투스에듀 대입논술 현황·조언 정리
대학 홈페이지에 공지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기출 문제 뿐만 아니라 모범 답안까지 있는 '참고서'
"수능+논술 둘 다 준비하기 어려우면…교과/약술형"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26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찾은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5.04.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대학별 고3 입시 전형에 이어 최근 발표된 고2 입시 전형에서도 논술전형이 확대되는 조짐이다. 대학들이 미리 공개하는 기출문제가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공부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대학들의 움직임은 내년도 고교 신입생부터 본격 도입되는 학점제와 논·서술형 교육과정 확대 조짐에 발 맞춘 행보라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4일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와 진학사, 이투스에듀 등 입시업체들이 소개한 논술전형 대비 전략을 정리했다.

지난해 4월말 공표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반대 190여개교는 논술 위주 전형으로 총 1만1266명을 뽑는다. 전년도보다 52명 늘었지만 시행계획이 정정될 수 있어 바뀔 수 있다.

전체적인 규모로는 크게 늘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주요 대학인 고려대가 2018학년도 이후 7년만에 논술을 부활시켜 344명(정원 내)을 뽑겠다 예고한 게 특징이다.

고2부터 치를 2026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에선 증가폭이 더 크다. 2025학년도보다 1293명 늘어난 1만2559명을 뽑는다. 가천대가 106명을 늘린 것을 비롯해 경북대·세종대·을지대·한양대 등이 인원을 확대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2015학년도에 논술 전형을 폐기한 국민대가 11년 만에 이를 부활시켜 230명을 뽑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는 등 비교과가 축소된 환경에서 변별력을 강화하려는 대학의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고교 신입생부터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내신이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바뀌는 환경을 고려해 선제 대응한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분석했다.

논술전형은 주로 계열별로 치러지며, 지원자의 문제해결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목적에서 치러진다.

이투스에듀는 대학별로 공개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참조할 것을 조언한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대학들이 각자 자체적으로 내놓는 이 보고서에는 논술, 면접, 구술 등의 전년도 기출문제가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출제의도와 모범답안, 평가요소 등이 상세히 담겨 있어 수험생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된다. 기출문제를 토대로 답안을 써 보고 대학의 평가요소에 비춰 퇴고를 하고 대학별 경향도 가늠해 볼 수 있다.

보고서는 대개 지망하는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입학도우미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년도 뿐만 아니라 종전의 분석 자료도 공개하고 있다.

발 빠른 대학들이 매년 4~7월 실시하는 '모의논술'에 응시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시간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고 채점 결과를 알 수 있어 실전 경험을 쌓기에 좋다는 조언이다. 일정은 대학마다 수시로 공지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선 '논술 가이드북'도 제공한다. 전형 방법 및 평가 방식, 모집단위 등 전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질의응답 등 궁금해 할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논술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5.04. photo@newsis.com

논술은 크게 논술만으로 선발하는 전형과 학생부 교과(내신) 성적을 섞어 당락을 가르는 혼합형이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급으로 자격을 판단하는 수시 최저학력기준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서도 구분된다.

수시 최저학력기준은 '수능 몇 개 영역 등급(숫자)의 합이 몇 이내'라는 식으로 정해진다. 수능 이후 치러지는 논술전형 중 최저학력기준을 정해둔 경우가 있다면 지원자 대비 응시자 수가 급감하기도 한다.

이투스에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논술은 전형 선택에 앞서 수능 경쟁력을 점검하고 기출과 모의 문제를 통해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지만 논술은 상위권 수험생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진학사는 수능과 논술을 같이 준비하기 어려운 내신 4~5등급 이하 성적대 학생들이 '교과/약술형 논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권한다. 문제 유형이 생소하지 않고 난도가 높지 않아 접근이 쉽다고 진학사 측은 조언한다.

진학사에 따르면 '교과/약술형 논술'은 언어의 경우 단문형, 단답형으로 나오며 수학은 수능이나 학교 내신 시험과 비슷하다. 2025학년도 입시에선 상명대와 신한대, 을지대 등이 해당 전형을 신설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과/약술형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EBS 교재 위주로 수능 국어와 수학을 충실하게 학습하는 것이 좋다"며 "사교육보다 시간을 재며 모의고사와 기출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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