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퇴해요!" 다급한 산후도우미‥'촉 발동' 아기 아빠 대반전
지난 4월 강원도 홍천의 한 가정집.
아기가 자고 있는 사이 산후도우미 여성과 남성이 함께 아이의 침대를 옮깁니다.
그런데 잠시 뒤 전화 한 통을 받고 급히 퇴근하는 여성.
여성의 '아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난 뒤였습니다.
[산후도우미-남편 통화] "아휴 지금 난리 났어! 아들이 지금 사채를, 돈 빌려줘서 잡혀가고 있어. 돈을 2천만 원 해줘야지 지금 풀려나거든."
아들이 납치당한 줄 알고 남편에게 전화를 한 뒤 돈을 인출하려고 일찍 퇴근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있었습니다.
조금 전 산후도우미와 침대를 들었던 남성, 다름 아닌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당시 산후도우미는 심하게 몸을 떨면서 "절대 전화를 끊지 말라고 했다"며 이 집 주인인 경찰관 김석환 경사의 휴대전화를 빌렸습니다.
그리고 그 휴대전화로 자신의 남편에게 상황을 알렸습니다.
전날 당직근무를 선 뒤 집에서 쉬고 있던 김 경사는 산후도우미의 모습에서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그가 조퇴한 뒤 자신의 휴대폰 통화목록에 남아있던 도우미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석환 경사(강원 홍천경찰서)-산후도우미 남편 통화] "보이스피싱 같은 느낌이 너무 들어가지고. 계속 전화 끊지 말라고 하고 아들 잡혀있으니까 (전화)하지 말라고 그러거든요. 돈 절대 꺼내주지 마세요, 먼저."
김 경사의 활약 속에 보이스피싱 범죄는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해외에서 수신되는 전화는 아예 차단되도록 여성의 휴대전화 설정을 바꿔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제공 - 경찰청, 강원 홍천경찰서)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95122_36438.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이원석 검찰총장‥"명품백 수수 신속 수사" 지시
- 잠행 중인 김건희 여사‥신속 수사 지시에 대통령실은 "침묵"
- 미국 고용지표 완화에 '환호'‥"연착륙 신호"
- [단독] '정명석 성범죄' 경찰관이 증거인멸 도왔다?‥서울청, 감사 착수
- 언론 자유 지수 '한국 62위'‥15계단이나 추락
- '도미노' 붕괴 부상자 결국 사망‥CCTV 보니
- "조퇴해요!" 다급한 산후도우미‥'촉 발동' 아기 아빠 대반전
- 다리도 집도 뿌리째 뽑혀 '둥둥'‥브라질 남부는 '전시 상황'
- '양 줄었는데 가격은 그대로?' 변칙 판매에 '과태료'
-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특검 수용' 총공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