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한 장 들고 출국…불 붙은 ‘여행 카드’ 경쟁
[앵커]
이번 연휴 해외 여행 가는 분 중엔 예전처럼 현지 화폐 챙기지 않는 분도 꽤 되실 겁니다.
해외에서도 실시간 환전과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여행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카드사들도 각종 혜택을 담은 '여행 카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직장인은 1년 전부터 해외여행 갈 때 현금 대신 카드 한 장을 챙겨 갑니다.
현지에서 실시간 환전해 쓰는 여행 특화 카드입니다.
연계된 통장에 현지 통화를 입금해 두면 이 카드로 여행지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뽑거나, 체크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습니다.
환율 우대, 수수료 면제 같은 혜택도 있습니다.
[조복엽/직장인 : "환율이 우대돼서 좋고요. 그리고 환전도 바로바로 할 수 있고 영업점도 방문 안 해도 되고, 잔돈이 안 남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여행 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환전에서도 실속을 챙깁니다.
한 카드사의 '여행 카드' 이용자 65%는 은행 영업시간이 아닐 때 환전했고, 환율이 올라간 날보다 떨어진 날 거래량이 60% 많았습니다.
한 번에 17만 원 정도만 환전했습니다.
환율이 낮을 때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바꿔 쓰는 겁니다.
이런 흐름이 확산하면서 금융업계도 '여행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 수익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객 확보 차원입니다.
'여행카드' 이용자의 약 60%가 20·30세대라는 점에서, 미래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환전 수수료도 무료로 해주고, 결제 수수료도 무료다 보니까 그렇게 막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닌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고환율 환경에서도 카드 해외 사용액이 늘고 있다는 점도 카드사들이 여행 카드 경쟁에 나서는 배경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황경주 기자 (rac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프랑스 파리 여행 한국인 실종…2주째 연락두절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고가 가방 수수 의혹’ 신속 규명 지시
- 가자 휴전 협상 진전 있을까…미 대학 시위 체포자 2천 명 넘어
- 중국 “인류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군사 활용 우려”
- 올해 생일선물로 ‘충성 선서’ 받은 김정은…내년엔 명절로? [뒷北뉴스]
- 미, AI 전투기에 한발 더?…무기 통제는 여전히 논란
- 2살 아이 사망 그 후…또 아파트 ‘택배 대란’?
- 철길 따라 꽃터널…‘전주 이팝나무 철길’ 인기
- 크루즈 해외 관광객 본격 제주로…지역 경제 영향은?
- “수시 두 달 남았는데”…사법 변수에 의대 증원 ‘안갯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