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역인재전형만 2000명 뽑는다…가장 유리한 곳은 ‘여기’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4. 5. 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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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전형 의대 모집인원이 1509명 증원되는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 모집인원이 900명 가까이 늘면서 지역인재전형에 대한 수험생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비수도권 의대들이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늘릴 계획이어서 지방 학생들의 의대 진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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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071명에서 대폭 늘어
2026학년도엔 2247명 전망
의대합격선 2.91점 하락 예측
강원도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혀
정원이 늘어나는 의과대학 32곳 중 31곳이 내년 모집인원을 확정하며 내년 의대 증원 규모가 1489∼1509명으로 정해진 가운데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입전형 의대 모집인원이 1509명 증원되는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 모집인원이 900명 가까이 늘면서 지역인재전형에 대한 수험생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학생들의 수도권 이탈을 완화하기 위해 신입생 일부를 지역 거주 학생으로만 선발하는 제도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빼고 전국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모집인원은 총 4487명이다. 이 중 서울과 수도권이 1296명인 반면, 비수도권은 3191명으로 전체의 71%에 달한다. 게다가 비수도권 의대들이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늘릴 계획이어서 지방 학생들의 의대 진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시·수시모집 비율과 지역인재전형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기존 1071명에서 1966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의대 정원 증원분이 100% 반영되는 2026학년도에는 2247명까지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합격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환산점수 기준으로 2025학년도에는 2.91점, 2026학년도에는 3.90점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지난 2024학년도 수능 기준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 학생의 67.7%가 의대에 지원이 가능하다.

지역별로도 희비가 엇갈린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호남권이 466명(해당 권역 모집 정원의 74%), 부산·울산·경남이 485명(68%), 대구·경북이 366명(64%), 충청권 463명(63%), 제주 36명(51%), 강원 150명(38%)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을 살펴보면 강원도 의대 모집인원이 고3 수험생의 5%, 고2의 7%에 달할 수 있어 가장 유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성적이 높은 지방권 학생들이 얼마나 지방 의대에 진학하려는지에 따라 서울권과 지방권 합격선에 차이가 생길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변수가 많다. 대입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필요한 정보들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뿐 아니라 무전공 선발도 정해진 것이 없어서 수험생들 혼란이 크다”며 “작년 연말부터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전남 광주권의 기숙형 중학교로 진학한 강남 출신 학생들도 있는데 지금 설명회를 열더라도 (대입 전형이) 또 바뀔 수 있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지금쯤 어떤 전형으로 진학할 지 판단해야 하는데 너무 늦어지고 있다”며 “지역인재전형을 쓰기 위해서라도 내신성적을 잘 관리하고 수능에 대비하며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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