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수뇌부 대해부···국방장관이 육해공군 대장 8명·중장26명 두고 ‘50만 대군’ 지휘[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육군에는 참모총장 등 4성장군만 5명
지작사령관, 6개 지역·기동군단 등 지휘
해군 3성 장군 다섯자리 중 3명만 보임돼
해병대사령관, 중장 26명 중 서열 1위
공군 작전사령관, 4개 예하 부대 거느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병력 50만 명(예비 병력 300만 명)을 편성하고 한 해 국방비로 59조 4244억 원(2024년 본예산)을 쓰는 대한민국 국군은 국군조직법 제2조(국군의 조직) 제1항에 따라 육군·해군 및 공군으로 조직하며 해군에 해병대를 두고 있다. 제2항에서는 국방부에 합동참모본부를 설치해 각 군의 전투를 주 임무로 하는 작전부대에 대한 작전지휘·감독 및 합동작전·연합작전을 수행하도록 했다.
50만 장병(장교와 병사)에 대한 지휘는 헌법 제74조 제1항, 국군조직법 제6조(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에 따라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군을 통수한다. 평시에는 정부조직법 제33조 제1항, 국군조직법 제8조(국방부 장관의 권한)에 따라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군사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고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을 지휘·감독한다.
대한민국 국군은 대한민국의 정규군으로 ‘한국군(韓國軍)’ 또는 ‘국군(國軍)’이라고 한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50년대 6·25전쟁, 1960년대 베트남전쟁 등 굵직한 전쟁에 참전하며 성장했다. 육군의 규모는 워낙 비대해 기갑 전력, 포병 전력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강력하다. 50만 대군을 지휘·감독하는 현(現) 국군의 수뇌부는 어떻게 짜여 있을까.
국방에 관련된 군정 및 군령과 그 밖에 군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국방부는 3성장군 출신인 신원식 장관이 맡고 있다. 국방 정책·작전통인 신 장관은 육사 37기로 수도방위사령관(중장), 합참 작전본부장(중장), 합참 차장(중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중장으로 예편했다.
차관에는 군 전력 분야 전문가인 3성장군 출신의 김선호 차관이 자리하고 있다. 김 차관은 육사 43기로 육군 수도기계화사단장(소장), 합참 전력기획부장(소장), 수도방위사령관(중장)을 역임했다. 국방부 3인자로 국방 정책과 각종 실무를 총괄하는 국방정책실장은 육사 45기의 준장 출신 조창래 전 육군 1기갑여단장(준장)이 꿰차고 있다.
국방부 장관이 지휘·감독하는 370명의 군 장성 가운데 3성장군 이상의 주요 지휘관으로는 대장 8명, 중장 26명이 있다. 이들 가운데 군 서열 1위로 군령권이 부여돼 각 군의 작전부대를 총괄 지휘·감독하는 합참의장은 해군 4성장군인 김명수 대장이 맡고 있다. 창군 이래 두 번째 해군 출신 합참의장으로 해사 43기인 김 의장은 국방 정책과 합동작전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합참 작전2처장(준장), 해군 제1함대사령관(소장), 해군작전사령관(중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16년 만에 중장이 아닌 대장으로 보임된 합참 차장은 육사 47기인 강호필 대장이다. 합동작전 및 위기관리 전문가인 그는 제1보병사단장(소장), 제1군단장(중장), 합참 작전본부장(중장) 등을 역임했다. 합참의 주요 보직인 작전본부장은 육사 49기 이승오 중장이, 전략기획본부장은 올 하반기 합참 산하로 창설되는 전략사령부의 사령관으로 내정된 공사 39기 진영승 중장이, 군사지원본부장은 해사 45기 황선우 중장이 맡고 있다. 여기에 국방정보본부장을 겸임하는 정보본부장은 육사 47기인 원천희 중장이 맡아 다른 합참 본부장들과 함께 합참의장을 보좌한다.
육군을 지휘하는 육군 최고 선임 장교인 육군참모총장은 박안수 대장이 맡고 있다. 육사 46기인 박 참모총장은 야전 작전과 교육 훈련 분야 전문가다. 제39보병사단장(소장), 제8군단장(중장),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중장) 등을 역임했다. 참모총장의 경우 군정권이 주어져 작전을 제외한 군의 편제와 인사, 군수 등을 지휘하는 권한을 갖는다.
병력 35만 명 이상으로 대규모인 육군에는 4성장군이 3명 더 있다. 2019년 1월 1일 육군 (옛)제1야전군과 (옛)제3야전군이 통합해 창설된 육군의 작전 사령부인 지상작전사령부의 수장은 손식(육사 47기) 대장이 맡고 있다. 일명 ‘지작사’로 전방 방위를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합참의장의 작전지휘를 받아 5개 지역 군단(수도군단·1군단·2군단·3군단·5군단), 1개 기동군단(7기동군단), 지역방위사단, 지상정보여단 등을 지휘한다.
대한민국의 후방을 방어하는 (옛)제2야전군이 개편된 제2작전사령부는 고창준(3사 26기) 대장이 맡고 있다. 5개의 도(충청남도와 충청북도·경상북도·경상남도·전라남도)와 1개의 특별자치도(전북특별자치도), 5개의 광역시(대전광역시·부산광역시·대구광역시·울산광역시·광주광역시), 1개의 특별자치시(세종특별자치시)를 방어하는 지역방위사단들을 지휘한다. 또 국군과 미군으로 구성된 한미연합군사령부의 한국 측 사령관 역할인 부사령관을 강신철(육사 46기) 대장이 맡고 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한미 동맹 및 연합작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
육군 출신이 갈 수 있는 4성장군 6개 자리 후보군인 육군 중장으로는 육군본부에서 참모장 역할과 육군참모총장 부재 시 대리하는 육군참모차장을 맡고 있는 고현석(학군 29기) 중장, 수도 방위를 전담하는 수도방위사령관인 이진우(육사 48기) 중장이 있다. 또 서부전선의 핵심이자 육군 최대 규모의 군단으로 3개의 사단과 5개의 여단을 예하에 둔 1군단장은 주성운(육사 48기) 중장이, 화천군 및 철원군 근남면, 춘천시를 방위하는 2군단장은 박후성(육사 48기) 중장이, 산악 군단이라 155마일(248㎞) 휴전선 중 가장 넓은 일반전초(GOP)를 담당하는 3군단장은 서진하(육사 49기) 중장이, 중부전선의 핵심인 5군단장은 김성민(육사 48기) 중장이 맡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의 유일한 기동군단으로 예하에 전차와 기계화보병, 그리고 자주포로 구성된 강력한 기계화보병사단만을 둔 7기동군단장은 박재열(육사 49기) 중장이, 대한민국 육군의 수도권 서부 및 남부 방위를 책임지고 전시에 제55보병사단과 해병대 제2사단이 배속되는 수도군단장은 박정택(학군 30기) 중장이, 국군의 특수작전 임무를 총괄하는 특수작전군단인 특전사령관은 곽종근(육사 47기) 중장이 맡고 있다.
이 외에 군수사령관은 손대권(육사 47기) 중장이, 교육사령관은 정진팔(육사 48기) 중장이, 미사일전략사령관은 김규하(육사 47기) 중장이,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은 김호복(3사 27기) 중장이,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은 권대원(학군 30기) 중장 등이 맡고 있다.
병력 7만 명(해병대 2만 9000명 포함)을 거느리며 한반도 바다 수호를 책임지는 해군은 최고 선임 장교인 해군참모총장을 양용모 해군 대장이 맡고 있다. 해사 44기인 양 참모총장은 잠수함 작전과 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해사를 수석 졸업한 후 해군 잠수함사령관(소장),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중장) 등을 역임했다.
해군에 중장은 다섯 자리다. 해군참모차장·해군작전사령관·해군사관학교장·해군교육사령관과 해병대사령관 등이다. 현재는 참모총장을 보좌하고 해군본부의 참모장 역할을 하는 해군참모차장과 해군작전사령관·해병대사령관만 중장으로 보임됐다. 해군참모차장은 해사 46기인 강동길 중장이 자리하고 있다.
해군의 핵심인 해군작전사령부는 남한 면적의 3.2배에 달하는 32만 1000㎢의 책임 해역을 방어하고 해상 교통로를 보호하는 대한민국 해군의 작전 사령탑이다. 일명 ‘해작사’ 예하에는 제1함대(동해), 제2함대(서해), 제3함대(남해) 및 잠수함사령부, 항공사령부, 직할 전단 등이 있다. 해군작전사령관은 해사 46기인 최성혁 중장이다.
국군의 두 번째 규모인 6만 5000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는 공군은 최고 선임 장교인 공군참모총장을 이영수 공군 대장이 맡고 있다. 공사 38기인 이 참모총장은 합동작전과 전력 기획 분야 전문가다. 주 기종은 KF-16과 F-15K 전투기다.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 등을 거쳤다.
공군에 중장은 네 자리다. 공군참모차장·공군작전사령관·공군사관학교장·공군교육사령관 등이다. 현재는 참모총장을 보좌하고 공군본부의 참모장 역할을 하는 공군참모차장과 공군작전사령관만 중장으로 보임됐다. 공군참모차장은 공사 40기인 손석락 중장이 맡고 있다.
공군 핵심인 공군작전사령부는 육군의 지상작전사령부, 해군의 해군작전사령부에 해당하는 부대다. 예하 부대로 공중전투사령부·공중기동정찰사령부·방공관제사령부·미사일방어사령부 등을 두고 있다. 공군작전사령관은 공사 39기인 김형수 중장이 자리하고 있다.
중장 서열 1위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방어를 전담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을 겸직하는 해병대사령관도 중장이 맡는 핵심 지휘관 중 한 명이다. 해병대사령관은 양 해군참모총장과 해사 44기 동기인 김계환 해병 중장이 맡고 있다. 해병대사령관은 2019년 군인사법 개정을 통해 해병대사령관 이후 4성장군으로 진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럴 경우 최근 중장이 아닌 대장을 보임한 합참 차장으로 갈 수 있다.
이 외에 국방부 직할 기능사령부로 군사 보안과 군내 방첩, 군 관련 첩보 수집 및 처리, 특정 범죄 수사 등 국내 관련 군 첩보·방첩·수사 임무를 담당하는 국군방첩사령관도 3성장군 자리다. 육사 48기인 여인형 중장이 맡고 있다. 국방부 직할 기관인 국방대 총장도 3성장군인 임기훈(육사 47기) 중장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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