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K-패스 서비스 시작…나에게 맞는 교통카드는? [집피지기]

서울 기후동행카드, 인천 i-패스, 더 경기패스 등
K패스는 서울 외 지역 함께 이동할 경우 더 유리
기후동행카드는 통합정기권 방식…서울시내 사용

[서울=뉴시스] 정부와 서울·경기·인천 3개 지자체가 지역별로 대중교통비 지원 시스템을 각각 출시해 이용객들의 선택권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23일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기후동행카드는 27일 첫 차부터 본격 운영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최근 정부와 서울, 인천, 경기 등 각 지자체에서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잇달아 내면서 어떤 교통카드를 써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달 1일부터 정부가 출시한 'K-패스'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인천시의 'i-패스', 경기도의 '더(the) 경기패스' 등과의 차이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신분당선 등 모든 지하철, 광역버스, GTX 포함)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는 교통카드입니다. 최대 60회에 한해 ▲일반인(만 35세 이상) 20% ▲청년층(만 19~34세) 30%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은 53.3%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죠.

지난달 24일부터 발급을 시작한 K-패스는 정부가 기존 '알뜰교통카드'의 사업을 종료하면서 내놓은 후속 정책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 알뜰교통카드 사용자는 별도 카드 재발급 없이 회원 전환 신청만으로 K-패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알뜰교통카드는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반드시 이동거리를 기록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었지만, K-패스는 이동거리와 상관없이 지출금액에 비례해 직접 환급(캐시백) 및 적립을 해주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환급률은 월 지출액 20만원을 기점으로 달라집니다. 예컨대 일반인 기준으로 월 지출액 19만원을 사용했다면 19만원 전액에 대해 20%의 환급률이 적용되지만, 월 지출액이 22만원이라면 20만원을 초과한 2만원의 경우 절반인 1만원만 적용, 총 21만원에 대해 20%의 환급률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K-패스는 국내 10개 카드사(농협·신한·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BC·케이뱅크·이동의즐거움) 및 6개 은행(농협·신한·국민·우리·하나·기업)에서 발급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각 카드사 및 은행별로 혜택이 다르니 각자 사용하고 있는 곳과 혜택을 잘 비교해 신청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경기도에서 만든 'the 경기패스'와 인천에서 만든 '인천 i-패스'도 지난 1일부터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이들은 'K-패스'와 기본 구조는 동일하지만 지원상한이 월 60회까지인 'K-패스'와 달리 무제한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청년 연령을 39세까지 연장해 혜택을 더 늘렸습니다.

또 각각 'the 경기패스'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해 연 최대 24만원까지, 인천 'i-패스'는 어린이·청소년은 연 최대 12만원까지, 65세 이상은 30%까지 환급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서울시에서 만든 '기후동행카드'는 위 카드들과 할인 방식과 혜택, 이용 가능 노선 등이 완전히 다른데요.

기후동행카드는 6만2000원(일반)~6만5000원(따릉이 포함) 1회 충전으로 30일간 서울시 내 지하철과 김포골드라인,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그리고 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정기권 방식입니다.

다만 이는 K-패스와 달리 신분당선이나 서울지역 외 지하철, 그리고 광역버스와 공항버스, 타 지역 면허버스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내에서 대중교통을 월 7만7500원 이상(지하철 55회) 사용하는 사람인 경우, 또 따릉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시는 이달부터 K-패스 서비스가 시작되자 이용객 이탈을 막기 위해 혜택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39세까지 청년연령 범위를 확장, 이들에게 일반권(6만2000~6만5000원)보다 약 12% 저렴한 월 5만원대(5만5000원~5만8000원)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티머니와 카드사(KB국민, 롯데, 삼성, 신한, 하나)에서 이달 31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1만원 혜택을 제공하며, 국립발레단과도 제휴해 공연 관람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니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