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가구 단지에 전세매물 '0'…이러다 전세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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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에 풀린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평균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5월 넷째 주 상승으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50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전세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전세매물이 많지 않은데,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세 매물은 1년 전 3만 9,324개에서 2만 9,499개로 25%나 줄었습니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도 전세 매물이 아예 없는 곳이 수두룩합니다. 매물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은평구에서는 전세 매물이 한 건도 없는 아파트 단지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사동 '현대2차(380가구)', 응암동 '녹번역센트레빌(350가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우물골5단지(387가구)', '은평뉴타운상림2단지롯데캐슬(335가구)' 등에서 전세 매물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이밖에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래미안클라시스(1,114가구)', 구로구 구로동 '삼성래미안(1,244가구)',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1,059가구)' 등도 전세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드는 데는 서울 입주 물량 급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4,139가구로,, 전년(3만 570가구)보다 21% 줄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계약 갱신은 올해 급증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 6,247건 가운데 갱신 계약은 1만 2,604건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습니다. 작년(27%)보다 8%포인트 늘었습니다. 전세가가 올라 5%까지만 인상할 수 있는 계약갱신이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지금 같은 전셋값 상승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장 이달만 놓고 보더라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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