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 막는다…생필품 용량 축소 고지 의무화
[앵커]
가격은 그대로인데 막상 뜯어보면 제품 용량이나 개수가 줄어있을 때 소비자들은 허탈하죠.
'꼼수'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봉지에 5개씩 들어있던 핫도그는 4개로 바뀌었고, 15장이 들어있던 이 치즈는 장수는 그대로인데 무게가 10% 줄었습니다.
가격만 확인하고 산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없는 말하자면 '용량 줄이기'입니다.
같은 양으로 보면 더 비싼 값을 치르게 돼 사실상 물가가 올라가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지유빈/서울 광진구 : "마트 갈 때마다 용량을 보고 사는 게 아닌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가격이 인상되는 거다 보니까 사기당한 기분이 들것 같기도 해서…."]
앞으로 생필품 제조사들이 이처럼 용량을 줄이면 소비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대상 품목은 모두 110여 개.
햄과 우유, 설탕 등 가공식품에서부터 샴푸, 세탁비누 등 생활용품까지 포함됐습니다.
제조사들이 용량이나 개수를 줄였다면 제품 포장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3개월 이상 알려야 합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다양하게 지능화돼서 꼼수를 기업들은 쓰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을 소비자도 정확하게 알도록 하는…."]
만약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됩니다.
[이승규/공정위 소비자정책총괄과장 : "대상 품목 제조사들이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용량을 축소하는 행위를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개정된 고시는 오는 8월부터 시행되고, 이 같은 꼼수를 발견할 경우 직접 신고도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고가 가방 수수 의혹’ 신속 규명 지시
- 어린이날 밤부터 전국 비…강풍도 주의
- 중국 “인류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군사 활용 우려”
- 철길 따라 꽃터널…‘전주 이팝나무 철길’ 인기
- [단독] “김정은 생일에 ‘김정은 조선 수호’ 충성 선서 했다”
-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네이버 지분 매각 압박 [뉴스줌]
- 2살 아이 사망 그 후…또 아파트 ‘택배 대란’?
- “스쿨존 보행자 사고 10건 중 4건,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
- “수시 두 달 남았는데”…사법 변수에 의대 증원 ‘안갯속’
- 박영선, 총리 제안설 인정…“긍정적 답변 한 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