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규모는 이미 세계 최고... 콘셉트카만 40여종

장동규 기자 2024. 5. 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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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몰락에도 굳건한 '만리장성'] ② 기술력 뽐내는 車업계
[편집자주] 세계 5대 모터쇼가 글로벌자동차 기업들의 외면을 받는 가운데 2024오토차이나가 주목을 받고 있다. 모터쇼 몰락은 자동차 기술보다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기술을 찾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토차이나에서는 신차와 함께 콘셉트카 발표도 이어졌다. 완성차업체들의 기술력과 미래 방향성을 뽐내기 위해서다. 현지 수주를 노리는 부품업계도 중국시장에서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토차이나 공략에 나섰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면서 전기차 격전지기 때문에 오토차이나가 주목받는다.

2024오토차이나(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글 쓰는 순서
①세계 5대모터쇼보다 오토차이나
②규모는 이미 세계 최고... 콘셉트카만 40여종
③'中心' 잡아야 산다...현지 수주 노리는 부품업계


글로벌자동차 브랜드들이 2024오토차이나(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신차 발표와 함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번 모터쇼에 공개된 콘셉트카는 41대에 달했다

오토차이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도요타, 현대자동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비롯해 훙치, 비야디(BYD), 둥펑, 상하이차, 베이징차, 지리 등 여러 중국 완성차 업체들을 포함해 총 100여곳 넘는 업체가 참가했다.
오토차이나 전시 공간만도 총 22만㎡로 세계 최대규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클래스의 첫 전기차 디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테크놀로지를 세계최초로 공개했다. 국내에는 올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최대출력은 432㎾, 최대토크는 1164Nm다. 제로백은 4.7초다.116kWh(킬로와트시)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73㎞다.
제네시스,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미래형 디자인을 담은 마그마 프로그램과 함께 G80전동화 마그마콘셉트와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공개했다.마그마 프로그램은 단순한 차량의 성능 향상을 넘어 최첨단 기술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합쳐진 고성능 차량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제네시스X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최초 공개된 콘셉트 차량으로 고성능 디자인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차량이다.GV60 마그마 콘센트는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전기차인 GV의 디자인과 성능을 끌어올려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15년 만에 중국시장 판매 1위 자리를 BYD에 내준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 대형 SUV, 'ID. 코드(ID. CODE)'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ID. 코드 외관은 그란 투리스모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갖췄으며 AI 기술력으로 인간과 기계 간의 한 단계 진화된 소통이 가능하다.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에 적합한 디자인도 특징이다. 자율주행 모드를 활성화하면 운전자는 승객이 되어 책을 읽거나 채팅, 영화 감상 등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나이트행사를 진행하고 폴스타1·2·3·4와 콘셉트 모델 '폴스타 시너지'를 공개했다. 폴스타 시너지는 2022년 진행된 폴스타 디자인 공모전 출품작 중 세 개의 우승작 디자인을 결합해 탄생했다. 기존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슈퍼카 실루엣의 독특한 비율과 디테일을 바탕으로 실물 자동차 크기로 제작했다.


콘셉트카를 선보이는 이유


오토차이나 2024_폭스바겐 ID. 코드(ID. CODE) 콘셉트카/사진제공=폭스바겐
콘셉트카는 자동차 회사의 기술력과 디자인 변화 등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수단이다. 기술적인 측면은 새로운 기술이나 기능을 실험하는 것이 목적이고 디자인 측면은 현재 양산되고 있는 차량보다 더 진보적이고 과감한 형태로 선을 보인다.

콘셉트카를 통해 완성차 기업들은 자신들이 어떤 방향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지를 알리는 예고편이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완성차업계에서는 콘셉트카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기존의 시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 국제모터쇼 등을 통해 소개한다. 이 과정을 통해 완성차업체는 실제 판매할 차량의 디자인이나 기능을 수정하고 개선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오토차이나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모터쇼로 많은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였다"며 "콘셉트카가 많았던 이유와 인기는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모터쇼에서는 상용화가 어려운 콘셉트카를 선보였다면 오토차이나에서 선보인 차들은 멀지 않은 시기에 만나볼 수 있는 콘셉트카가 많았다"고 말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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