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끝자락...진분홍빛 철쭉으로 물든 황매산
[앵커]
날이 점차 더워지면서 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경남 황매산은 진분홍빛으로 물들어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황매산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남 산청과 합천 사이에 자리 잡은 황매산.
해발 800m 능선을 따라 진분홍빛 물결이 일렁입니다.
철쭉꽃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마치 꽃의 천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박정미 / 경남 창원시 내서읍 : (올해) 벚꽃을 안 봐서 철쭉을 보러 왔더니 무척 예쁘고 좋네요. 색깔도 매우 좋고, 날씨도 매우 좋고요. 사진보다 저희가 더 예쁜 것 같아요.]
자세히 보면 더 아름다운 철쭉, 오래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습니다.
태어나 첫 번째 봄을 맞이하는 아기도 철쭉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매혹적인 색깔의 꽃에 넋을 놓을세라 봄의 끝자락이 가까워졌다는 게 못내 아쉽습니다.
[김현숙 / 경남 창원시 용원동 : (진해 벚꽃, 천주산 진달래 보고) 마지막으로 합천 황매산에 철쭉을 보러 왔는데, 너무 화려하게 피어서 좋은데, 꽃이 지면서 봄이 끝나가는 기분이라 아쉽긴 아쉽네요.]
황매산은 축구장 100개 규모의 국내 최대 철쭉 군락지로, 5월 초순 무렵이면 언제든 철쭉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재현 / 합천군청 황매산 관리계장 : 해발 800m부터 천m까지 철쭉이 자생하고 있기 때문에 꽃 피는 시기도 해발 따라 다릅니다. 올해 철쭉은 비가 자주 와서 작년보다 5일 정도 꽃이 늦게 피었습니다.]
산청군과 합천군이 함께 마련한 철쭉 축제도 오는 12일까지 상춘객을 맞이합니다.
이번 봄의 끝을 장식할 황매산 철쭉은 다음 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강태우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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