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세계 5대 모터쇼보다 '오토차이나'

장동규 기자 2024. 5. 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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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몰락에도 굳건한 '만리장성'] ① 글로벌 車업계 중국 시장에 집중
[편집자주] 세계 5대 모터쇼가 글로벌자동차 기업들의 외면을 받는 가운데 2024오토차이나가 주목을 받고 있다. 모터쇼 몰락은 자동차 기술보다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기술을 찾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토차이나에서는 신차와 함께 콘셉트카 발표도 이어졌다. 완성차업체들의 기술력과 미래 방향성을 뽐내기 위해서다. 현지 수주를 노리는 부품업계도 중국시장에서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토차이나 공략에 나섰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면서 전기차 격전지기 때문에 오토차이나가 주목받는다.

2024오토차이나(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글 쓰는 순서
①세계 5대모터쇼보다 오토차이나
②규모는 이미 세계 최고... 콘셉트카만 40여종
③'中心' 잡아야 산다...현지 수주 노리는 부품업계


세계 5대 모터쇼들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외면을 받는 가운데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2024오토차이나(베이징 국제 모터쇼)는 기업들이 앞다투어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세계 5대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독일), 디트로이트(미국), 파리(프랑스), 도쿄(일본), 제네바모터쇼(스위스)를 말한다.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는 단 6곳의 완성차 업체만 참가했다. 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 토요타를 비롯해 폭스바겐, 현대자동차·기아, 스텔란티스그룹,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도 참여하지 않았다.

모터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에 외면 받게 된 것은 자동차 기술보다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기술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모터쇼 명칭도 모빌리티쇼로 변경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모쇼는 2021년 IAA 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꿨으며 일본 도쿄 모터쇼도 지난해 재팬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24오토차이나(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오토차이나는 1990년 출범해 1년에 한 차례씩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2년에는 열리지 못했다가 4년 만에 개최됐다. 2024 오토차이나는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개최된다.
세계 5대 모터쇼와 비교하면 오토차이나 역사가 짧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아시아·태평양 완성차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오토차이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을 포함한 중국의 신차 판매 대수는 2022년에 비해 12% 늘어난 3009만대였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넘는다.이에 현대자동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대표적인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 80여곳도 오토차이나에 참가했다. 전시에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278개 모델과 콘셉트카 41대가 선보여졌다. 신차 모델만도 117 종류에 달했다.



중국시장 사수 총력전


2024오토차이나(베이징 국제 모터쇼) BYD부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오토차이나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중국 시장은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60%에 육박하는 841만여대가 팔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8% 이상 늘어난 1000만대가량의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BMW그룹은 전기차i4 부분변경 모델인 뉴 BMWi4, MINI(미니)는 소형 전기 SUV(승용형다목적차) 뉴 미니 에이스맨을 선보이며 중국시장 고객들 마음잡기에 나섰다.

아우디는 중국 생산 예정인 전기차 Q6L e트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볼보자동차는 소형 SUV EX30·전기 미니밴 EM90 선보였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 중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을 전시하고 기아는 전기차 EV5를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럭셔리 대형세단 G80의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을 처음 소개했다.

전기차 시장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중국 브랜드들도 기술력을 뽐냈다. 샤오미는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과 비슷한 외형의 전기차 'SU7'을 선보였다. 완충 기준 1회 충전에 700㎞ 주행 가능하다.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한 BYD는 전기 슈퍼카 'U7'을 최초로 공개했다. 1287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2.9초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가진 U7은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가량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업계관계자는 "최근 대다수의 국제 모터쇼에 글로벌 기업들이 불참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토차이나에 많은 기업들이 참가한 것은 그만큼 중국시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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