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도전이라 쓰고 역사라 읽는다[뮤직와치]

황혜진 2024. 5. 4. 0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세븐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세븐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기자]

'도전'이라 쓰고 '역사'라 읽는다.

4월 29일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세븐틴 이스 라이트 히어)를 발매한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이야기다. "13명으로 시작한 것부터가 도전이었다"는 총괄 리더 에스쿱스의 말처럼 세븐틴은 2015년 데뷔한 이래 무수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왔다.

'17 IS RIGHT HERE' 또한 세븐틴의 도전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세븐틴은 이번 베스트 앨범을 비단 히트곡만으로 채우지 않고, 4개의 신곡을 더했다. 웬만한 미니 앨범 못지않은 곡 수다.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MAESTRO'(마에스트로)를 필두로 힙합 스웨그가 돋보이는 'LALALI'(랄라리), 몽환적이고 나른한 분위기의 'Spell'(스펠), 제목부터 아련하고 벅찬 '청춘찬가' 등 면면 다채로운 음악 색깔이 눈에 띈다.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세븐틴의 '강한 마음'은 숱한 글로벌 음악 팬들의 호응을 불러왔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17 IS RIGHT HERE'는 5월 4일 0시 기준 누적 판매량 280만 장을 돌파했다. 출시 당일 226만 장 넘게 판매돼 역대 베스트 앨범 사상 발매 첫날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17 IS RIGHT HERE'의 흥행세는 좀처럼 꺾일 줄 모르는 모양새다.

타이틀곡 'MAESTRO' 인기도 예사롭지 않다. 이 곡은 공개 직후 스페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멕시코 등 전 세계 32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올랐고, 이에 힘입어 월드와이드 송 차트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지니뮤직과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멜론 TOP 100(톱 백)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타이틀곡에 그치지 않고 유닛곡 'LALALI', 'Spell', '청춘찬가' 역시 주요 음원 차트에 진입하며 '명곡 부자' 세븐틴의 면모를 재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성장을 향한 세븐틴의 열망이 여전히 뜨겁게 불타고 있기에 가능했다. 우지는 앨범 발매 당일 진행한 위버스 라이브에서 "'MAESTRO'는 데뷔 10년 차인 우리가 아직도 열정과 패기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곡"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MAESTRO'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지의 말마따나 'MAESTRO' 곳곳에서는 기존 발매곡들의 사운드를 샘플링한 실험적 구성, 격렬한 퍼포먼스와 고난도 라이브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2일 Mnet '엠카운트다운'과 3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MAESTRO' 무대가 공개된 후 쏟아진 또 하나의 세븐틴스러운 음악과 독기 넘치는 칼군무,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에 대한 경탄 섞인 호평은 "또 새로운 조합"('MAESTRO' 가사)을 토대로 한 세븐틴의 n번째 도전이 틀리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에 접어든 세븐틴은 여느 베스트 앨범처럼 대중에게 익숙한 대표곡들을 묶어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데 만족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며 현재진행형 성장 서사를 담아낸 것. '17 IS RIGHT HERE'가 베스트 앨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꼭대기에 다다랐음에도 하나 된 목소리로 "절정으로 올라가자"('MAESTRO' 가사)고 노래하는 세븐틴. 많은 시련은 보란 듯이 이겨내고('손오공' 가사), 한계를 다시 넘어('HOT' 가사) 이 시대 청춘들의 마에스트로이자 음악의 신으로 자리한 이들이 새롭게 꿈꾸며 꽃 피워낼 미래('My My' 가사)는 얼마나 찬란할지 기대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