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재명이네 마을’…‘미애로 합의 봐’ 추미애 국회의장 띄우는 이유

권준영 2024. 5. 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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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서 추미애 국회의장 추대 주장 쏟아져
한 유저 폭탄발언 “추미애, 박찬대, 이재명…단일대오로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시켰으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에는 최근 추미애 당선인이 22대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다수 게재됐다. 특히 이들은 '미애로 합의 봐'를 거론하며 패러디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유저는 '나 이장님(이재명 대표) 연임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생각 바꿨어'라는 제하의 게시글을 썼다. 이 유저는 "총선 민의를 싹 무시하는 윤석열 정권을 보고 이 무도한 정권을 빨리 종식시킬 분은 이장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라며 "어짜피 '이재명 사당화'라는 프레임은 당대표를 하나 안 하나 언론이 짖어댈 거고 이장님 힘드셔도 국회의장 추미애, 원내대표 박찬대, 당대표 이재명. 단일대오로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시켰으면 해"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도 나도~ 대표님이 하겠다 결정하면 하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고, 그랬거든. 근데 이번 영수회담 보고 대표님께 미안하지만 꼭 연임하셔야겠다고 생각했어", "대통령이 반성이 전혀 없는데 단일대오로 막아내야 이 무도한 정권 끌어내릴 수 있을 것 같아", "저도 솔직히 힘드셨다고 해서 회의적이긴 했는데 그간 환경이 안 좋아서 뜻을 제대로 못 펼치신 거 같아서 이번에 총선 대승에 국면 전환도 되고 원내대표 박찬대도 됐으니, 국회의장까지 잘 뽑아가지고 날아다니시는 거 보고 싶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들은 "대표님 (당대표) 연임 안 하면 민주당 안과 밖에서 수박들이 난장판 만듭니다", "저도 이동형 작가와 생각이 같았는데 영수회담 보고 생각이 바뀌었잔(잖)아. 어짜피 중도라는 사람들 지금 그렇게 자세히 뉴스 안 보고 대선 때쯤 관심가질 테니! 개혁 공천으로 당 내부 상황도 많이 바뀌었고 이번에 다시 태어난 민주당 제대로 해야 지선, 대선 모두 승리할 수 있으니! 올해 이잼이 너무 힘드시겠지만 개혁 초기에 빡세게 1년만이라도 하셨으면 하잔(잖)아~ 근데 또 너무 힘드실까 죄스럽고 걱정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유저들은 "미애로 합의 봐", "추미애 당선인으로 추대를 하면 좋을 텐데요", "진짜 추대했으면 좋겠어요", "각자 지역구 당선인에게 전화 릴레이 합시다!", "추 장군 밀어야 하는데", "당대표도 그냥 연임으로 추대하라 좀…", "당대표는 종신독재 좀 해봅시다!" 등의 댓글을 적었다.

'협치 타령 이제 그만, 국회의장 미애로 합의 봐'라는 제하의 글을 쓴 한 유저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진표 국회의장?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그 꼴을 보고도 또 보고 싶은 건 아니죠?"라며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합니다. 국민 외면하는 정치 양아치들과 협치 타령 그만하고 국회의장은 '미애로 합의 봐'"라고 말했다. 반면 한 유저는 이 게시물에 "추미애 의원 믿을만 한가. 민주시민들 윤 대통령에 속은 경험이 있어서"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또 다른 한 유저는 "수박들 실챗(실시간 채팅)까지 와서 '추미애 변절자' 거리네"라는 제하의 글을 썼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 네티즌은 "'추미애 정치자금 사적 사용 찾아보시라. 기소도 당한 인물" 등의 비판 댓글을 적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추미애가 되면 안 되는 것인 갚다. 지령 떨어졌나보네", "지금 정부에서 물어뜯기고 갈기갈기 찢겨지시는 분들이야 말로 찐입니다! 김혜경 여사 78000원 모르시나" 등의 댓글을 쓰며 추 당선인을 옹호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6일 22대 국회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뽑는 당내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후보로 선출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의 표를 받아야 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후보 등록 기간은 19~20일이다.

6선 고지에 오르는 조정식 전 사무총장과 추 당선인,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이상 5선)이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 밖에도 5선의 김태년·안규백·윤호중 의원과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정동영 전주병 당선인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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