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이방인’ 외

2024. 5. 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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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 혹시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유명한 독백으로 시작하는 소설의 주인공 뫼르소는 정의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초판 이후 8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를 해석하려는 시도는 진행 중이다. 일간지 문학전문기자와 파리 특파원을 지낸 옮긴이가 원문의 호흡과 느낌을 그대로 살린 번역으로 냉혹하고 무색무취하면서도 솔직한 뫼르소의 면모를 복원해냈다. 알베르 카뮈 소설, 박해현 옮김, 휴머니스트, 1만3000원

아우슈비츠의 자매

린테와 야니. 네덜란드의 유대인 자매는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숲속에 은신처를 만든다. 가족끼리만 살아남는 것은 진정한 생존이 아니라는 신념에 따라 다른 유대인들을 보호한다. 수용소로 끌려간 뒤에도 은신처에서의 추억은 살아갈 용기를 준다. 수용소에서도 남들을 도우며 자신들만의 방식대로 살아남은 자매의 실화는 나치가 이들에게서 끝내 빼앗지 못한 것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록산 판이페런 지음, 배경린 옮김, 아르테, 2만2000원

부모됨의 뇌과학

부모가 된다는 것은 한때 생물학적인 통과의례였다. 아이를 돌보는 일도 임신과 출산에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과정으로 간주됐다.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생래적인 양육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양육자가 된다는 것은 두뇌의 학습에 따라 돌봄에 점차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엄마뿐 아니라 누구나 뇌에 ‘돌봄 회로’를 형성할 수 있기에 양육은 모성애와 동일시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첼시 코나보이 지음, 정지현 옮김, 코쿤북스, 2만5000원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들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 저 너머에 또 다른 우주가 있다는 ‘멀티버스(평행우주)’ 이론은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론물리학자인 저자는 지금껏 학계에서 검증 불가능한 가설로 여겨졌던 평행우주론이 단순한 SF적 공상이 아니라고 말하며 증명을 시도한다. 우주가 유일무이하다는 상식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우리 우주의 지평선 너머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로라 머시니-호턴 지음, 박초월 옮김, 동녘사이언스, 1만9000원

잡초학자의 아웃사이더 인생 수업

세상이 평균적인 존재가 되기를 강요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은 과학 에세이. 식물학자인 저자가 여러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이 문제아가 아니라 개성과 긍정적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경험을 담았다. 개성과 다양성이 생물의 진화에 미친 영향에 비춰 인간의 본성을 탐구했다.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정문주 옮김, 더숲,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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