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수석 박성준, 정책수석 김용민… 민주당 지도부 전원 친명 강경파
‘한동훈 금수’ 막말 논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에 재선의 박성준(서울 중성동을)·김용민(경기 남양주병) 의원이 임명됐다. 원내 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를 보좌해 여야 간 이견이 있는 쟁점 법안 협의 때 상대 당과 소통 역할을 한다. 그래서 상대 당 의원과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듣는 인사들을 주로 기용했는데, 이번엔 강성 인사들이 거대 야당의 원내 수석부대표에 임명된 것이다. 22대 국회에서 여야 대립이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3일 원내 수석부대표 인선 배경과 관련해 “저와 일을 한동안 같이 해와서 서로 신뢰하고 검증된 분들”이라며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오래 호흡을 맞춘 두 분과 함께하게 됐다”고 했다. 원내 정책수석부대표에 임명된 김용민 의원은 당내 강성 초선 모임인 ‘처럼회’ 멤버로, 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부터 대통령 탄핵 등 강경 발언을 해왔다. 민주당의 검사 탄핵 발의를 도맡았고, 현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 술판 회유’ 의혹에 연루된 검사들의 탄핵을 추진할 특검·탄핵 추진 팀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막말 논란에도 휘말렸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 연설 직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길래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화답했다”는 글을 올렸다. 한동훈 당시 법무장관을 향해선 ‘금수(禽獸)’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분들의 의사 표시는 당연히 권장돼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취임 일성으로 “국민이 명령한 개혁 입법에 모든 힘을 쏟아부어 더욱 더 선명한 민주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김 의원이 그동안 검찰 개혁에 목소리를 내왔는데 앞으로 민주당이 검찰과 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뜻 아니냐”고 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김 의원이 강성 당원들에겐 인기가 많았으나, 의원들 사이에선 ‘소수 의견’에 속했는데 이젠 주류가 된 셈”이라고 했다.
원내 운영수석부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 경선 캠프에 참여한 친명계다.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대통령실 양자 회담에도 배석했다. 국회의장직에 도전하는 조정식·우원식·정성호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도 모두 친명계로 강성 지지층이 선호하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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