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대공세...'멸망 도시'로 변한 차시우야르

권영희 2024. 5. 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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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최근 전장에 군수물자를 퍼붓고 있습니다.

미국 원조 무기가 우크라이나군 최전선에 도착하기 전에 주요 요충지 점령에 나서며 봄철 대공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른 들판과 숲 속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도시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주거지역 아파트는 폭발로 검게 그을렸고 곳곳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교회도 황금색 지붕만 남았습니다.

한때 만2천 명이 살던 차시우야르는 멸망 이후의 세상을 연상시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인 이 도시를 차지해야 도네츠크 서부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도시를 완전히 파괴해 사람이 살 수 없게 만드는 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요충지를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무기 부족에 시달립니다.

미국의 대규모 지원이 아직 최전선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레 샤리아에프 / 우크라이나 공격대대 : 우리가 장거리 무기를 확보하면 (러시아군의) 병참과 보급을 차단하고 그들의 특공대를 타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쟁이 3년째 접어들면서 심각한 병력 부족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올렉산드르 코자첸코 / 포병여단 사령관 : 안타깝게도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기 사람들은 피곤하고 아프고 다른 건강 문제가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 틈을 이용해 무기와 각종 군사장비, 군 병력을 최전선에 집중시키고 요충지 점령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차시우야르에만 무려 2만5천 명이 투입됐습니다.

최근 러시아군은 동부 전선에서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진격을 이뤄냈습니다.

미국 지원 물자가 최전선에 도착하기까지 앞으로 두 달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디 자 인:박유동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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