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에 결정적인 득점까지…9회초 전민재의 ‘미친 존재감’, “앞만 보고 전력으로 뛰었다”[스경x현장]
두산으로선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이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6회를 마친 시점까지 5-1로 앞섰다.
그런데 7회말 2사 1루에 투입된 최지강이 오스틴 딘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데 이어 8회말 2사 1루에선 홍창기에게 적시 3루타까지 맞았다.
소방수로 나선 홍건희가 남은 아웃 카운트 1개를 마저 채웠지만, 경기 막판 LG의 추격세가 심상치 않았다.
1점 차까지 따라붙은 LG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그 분위기에 휘말리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칠 수도 있었다.
추가점이 간절했던 9회초 김태근과 김기연이 LG 바뀐 투수 이종준에게 연속 삼진을 당했고, 2사에서 전민재가 타석에 섰다. 그는 이종준의 2구째 슬라이더를 좌전 2루타로 연결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조수행의 우전 안타 땐 이 악물고 전력 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홈 송구 된 공을 잡으려던 포수 박동원과 충돌했지만, 다행히 다치진 않았다.
전민재의 활약으로 2점 차 리드 속에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는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두산은 6-4로 승리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민재는 경기 뒤 “갑자기 경기에 투입돼 긴장할 틈조차 없었는데 오히려 그게 득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민재는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은 유격수 김재호 대신 4회말 수비부터 경기를 뛰었다.
그런데도 9회초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뽐냈다. 그는 “타격감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타격 훈련 때 이전보다 더 많이 집중하고 있는데, 그 흐름이 잘 이어진 것 같다. 지금 감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마지막 득점 상황에 대해선 “상대 외야가 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는 것을 미리 확인했고, (조)수행이 형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스타트를 할 생각이었다”며 “앞만 보고 전력으로 뛰었다. (충돌에 따른) 통증은 크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했음에도 정말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며 “팬들의 함성에 보답하는 길은 결국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는 것뿐이다.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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