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이 우승 반지 2개 가지고 있으니…나도!” 대한항공 출신 친구가 부러운 호주 OH, KB의 19년 恨 풀어줄까 [MK제주]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5. 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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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이 두 개의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다. 나도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사령탑 미겔 리베라 감독은 대만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훙민과 재계약 대신 새로운 아시아쿼터 외인을 선택했다.

스테이플즈는 "링컨은 나에게 좋은 친구다. 그 친구를 보더라도 근육량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라며 "링컨이 두 개의 우승반지를 자랑했다. 나도 여기서 두 번의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스테이플즈는 직접 찍은 링컨의 우승 반지 사진을 취재진에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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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이 두 개의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다. 나도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사령탑 미겔 리베라 감독은 대만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훙민과 재계약 대신 새로운 아시아쿼터 외인을 선택했다. 바로 호주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맥스 스테이플즈.

미겔 감독은 지난 3일 제주 제주시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스테이플즈를 지명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스테이플즈는 194cm의 좋은 신장에 1994년생이다. 체코, 벨기에, 네덜란드, 핀란드, 프랑스 등 다양한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독일에서 뛰었다.

드래프트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미겔 감독은 “우리 팀은 아웃사이드 히터 위주로 보고 있었다. 스테이플즈가 공격, 서브에서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라 생각했다. 1순위로 생각했던 선수다. 트라이아웃 3일 동안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스테이플즈는 “예상치 못한 순번에 뽑혀 놀랍다. 미겔 감독이 나를 믿고 뽑아주고 기회를 줘 감사한 마음이다. 정말 많이 놀랍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체격이나 기술로는 V-리그와 안 맞을 거라 느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 근육량도 많고 체격도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난 작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OVO 제공
스테이플즈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호주 국가대표팀 시절 함께 활약했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링컨은 우리 한국 배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링컨은 V-리그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 34경기 659점 공격 성공률 54.03% 세트당 서브 0.380개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전. 3경기 88점 공격 성공률 54.29%를 기록했다. 마지막 3차전에서는 34점에 공격 성공률 48.21%를 기록하며 팀의 통합 2연패에 힘을 더했다. 챔프전 MVP도 링컨의 몫.

대한항공과 재계약 후 두 번째 시즌인 2022-23시즌에는 31경기에 나와 599점 공격 성공률 55.09%를 기록했다. 챔프전 무대에서는 3경기 86점 공격 성공률 53.47%로 대한항공의 구단 첫 트레블 달성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2023-24시즌에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 팀을 떠나야 했다.

스테이플즈는 “링컨은 나에게 좋은 친구다. 그 친구를 보더라도 근육량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라며 “링컨이 두 개의 우승반지를 자랑했다. 나도 여기서 두 번의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스테이플즈는 직접 찍은 링컨의 우승 반지 사진을 취재진에게 보여줬다.

사진=KOVO 제공
‘활발한 성격을 가진 것 같다’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매치 포인트, 중요한 경기에서 우승을 한다면 과장해 세리머니를 펼치겠지만 평소에는 그렇지 않았다. 팀원들의 득점을 만들었을 때가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 같은 경우는 팀에 안정성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리시브가 좋고, 공격은 영리하게 하려 한다. 그전 팀에서도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11년 동안 다양한 리그에서 프로 선수 경력을 쌓았다. 한국에 와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 확실한다. 나이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KB손해보험은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2021-22시즌이 유일하다. 그 당시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맹활약에도 스테이플즈의 친구 링컨의 벽에 막혀 우승을 놓쳤다.

사진=KOVO 제공
스테이플즈는 KB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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