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하려 태어나” 투바투, ‘상상 이상’ 서사 맛집 공연 막 올렸다[스경X현장]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새로운 월드투어의 막을 올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액트 : 프로미스(ACT:PROMISE)’를 개최했다.
오는 5일까지 사흘간 치러지는 이번 공연은 일찌감치 모두 전석 매진(총 3만 3000석)을 기록하며 높은 기대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월드투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난달 발매한 미니 6집 ‘미니소드 3: 투모로우’의 구원 서사를 구현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그 막을 올린 ‘액트 : 프로미스’는 오프닝인 ‘파인드 더 네임’부터 ‘더 리얼리티’ ‘그로잉 패인’ ‘아윌 비 데어 투모로우’ ‘랜드 오브 프로미스’까지 총 5개의 섹션으로 이뤄져 ‘스테이지텔러(스테이지와 스토리텔러의 합성어)’다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매력의 정수를 보여줬다.
‘미니소드3: 투모로우’의 타이틀곡인 ‘데자뷰’와 데뷔곡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관객과 마주해 “지난해 3월 이곳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를 시작했다. 또다시 이곳에서 시작을 알리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의 꿈이 어떤 상태로 성장해 왔고, 우리의 미래를 모아와 함께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저희만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가려고 한다”며 “이번에 서울을 시작으로 또 우리만의 약속을 다짐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후 ‘0X1=LOVESONG’ ‘데빌 바이 더 윈도우’ ‘네버랜드를 떠나며’ ‘체이싱 댓 필링’ ‘매직’ ‘루저=러버(LO$ER=LO♡ER)’ ‘고스팅’ 등 범규가 이날 “레전드 경신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한 세트리스트를 이어갔다.
한층 스케일이 커진 무대 연출도 감탄을 자아냈다. 360도 무대, 다섯 갈림길을 형상화한 특수 제작 리프트, 지난 월드투어 대비 2배가량 커진 대형 LED, 4배 이상 커진 14m 대형 증기 기차 세트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여기에 특별 무대까지 더해져 공연 내내 폭발적인 함성을 이끌었다. 음반 판매량 200만 장 돌파 등 각종 기록을 세웠던 타이틀곡 ‘슈가 러쉬 라이드’는 국악판으로 편곡돼 한복 차림의 ‘꽃도령’으로 변신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꾸미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펑크록 버전의 ‘뉴 룰스’, 하드록 버전의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완전체 버전의 ‘서스데이스 차일드 해즈 파 투 고’까지 평소 볼 수 없던 스페셜 스테이지가 꾸며졌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유닛곡 무대도 최초로 공개됐다.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쿼터 라이프’로 청량한 매력을, 수빈과 안무 제작에 참여한 연준이 함께한 ‘더 킬라(The Killa)’을 통해서는 관능적인 안무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태현은 무대 후 “‘더 킬라’ 무대가 공연을 찢었다”며 “형 유닛은 코피가 나는 무대, 동생 유닛은 눈물이 나는 무대였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에 연준은 “치명적인 척, 그런 걸 정말 못하는데 안무 선생님이 자꾸 더 야하게 하라고 하더라”고 말해 뜨거운 환호가 터졌다.
엔딩 무대인 ‘내일에서 기다릴게’와 앙코르 무대 ‘매직 아일랜드’ ‘미라클’을 마친 이들은 ‘빛나는 내일에서 모아를 기다릴게’라고 적힌 슬로건을 들며, “저희가 항상 ‘모아’분들을 많이 기다리게 하는데 저희가 먼저 모아의 내일을 기다리고 있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콘서트를 오랜 기간 준비하진 못했다. 그렇지만 무조건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려고 고민도 연습도 많이 했다. 오늘 공연을 하면서 ‘이거 하려고 태어났구나’ 상상 이상으로 행복했다. ‘모아’들 덕분”이라며 “‘모아’들의 미래는 우리가 책임지겠다”고 말하며 공연을 마쳤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과 뉴질랜드, 일본까지 총 13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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