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인내심 어디까지일까, LG 1선발 외국인 투수 또 부진, 야수 도움도 못 받았다

최민우 기자 2024. 5. 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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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1선발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33)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엔스의 부진 탓에 LG는 두산에 4-6으로 졌다.

염경엽 감독은 3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 경기에서는 엔스가 잘 던질 거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엔스는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엔스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LG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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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스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LG 트윈스 1선발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33)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의 인내심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엔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엔스의 부진 탓에 LG는 두산에 4-6으로 졌다. 엔스는 시즌 첫 패(3승)를 떠안았다.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이었던 건 사실이다. KBO리그 데뷔 첫 5경기에서는 28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엔스는 최근 2경기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대량실점을 내주거나 조기 강판되기도 했다. 4월 2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이전까지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던 엔스다.

염경엽 감독은 3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 경기에서는 엔스가 잘 던질 거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엔스는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여기에 야수들의 도움도 받지 못해 애를 먹었다. 마운드에서 계속 흔들렸던 엔스는 대량 실점을 내주고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 엔스 ⓒ곽혜미 기자

1회부터 엔스는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엔스. 허경민 타석 때 정수빈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이때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정수빈에게 3루까지 내줬다. 일단 엔스는 허경민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강승호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엔스는 양의지를 1루 파울 플라이,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2회에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엔스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 김기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재호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다시 실점 위기에 놓인 엔스. 이번에는 점수를 주지 않았다. 조수행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하지만 엔스는 3회 다시 2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공짜출루를 내주고 이닝을 출발한 엔스는 허경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봉착했다. 흔들리던 엔스는 강승호 타석 때 폭투를 범해 2,3루 상황에 놓였다. 강승호는 삼진처리했지만, 엔스는 양의지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계속된 위기 속에서도 엔스는 나머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리며 추가실점은 막아냈다.

▲ 엔스가 홈에 들어오는 김재호를 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엔스의 위기는 4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삼진, 김기연을 3루 땅볼 처리했지만 김재호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조수행이 번트를 댔는데, 수비하는 과정에서 엔스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셈. 여기에 포수 박동원의 실책도 이어졌다. 정수빈 타석 때 조수행이 도루를 시도했는데, 박동원이 포구하지 못하고 공을 빠뜨렸다. 3루에 있던 김재호는 홈으로 들어왔고, 조수행은 3루까지 진루했다. 엔스는 결국 정수빈에게도 1타점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미 5점을 내준 엔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선두타자 강승호를 삼진, 양의지를 3루수 뜬공, 양석환까지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엔스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엔스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6회부터는 정우영이 등판했다.

▲ 엔스 ⓒ곽혜미 기자

엔스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LG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케이시 켈리도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켈리의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09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LG의 2연패 도전도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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