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 폭우로 89명 사망·실종…다리까지 붕괴

임세흠 2024. 5. 3. 23: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미의 브라질에서 나흘 동안 폭우가 내리면서 90명 가까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올해 들어 브라질에선 이상 고온과 폭우가 번갈아 반복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스팔트가 벌어진 다리 밑으로 황톳빛 거센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다리 상판이 출렁이더니, 한 쪽이 이내 무너져 내립니다.

다리는 강물 속으로 녹아들듯 사라졌습니다.

브라질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州)에 지난 월요일부터 나흘 동안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났고, 댐은 수문을 완전히 열고도 물이 넘칠 위기에 처했습니다.

주택가로 밀려드는 물에, 주민들은 서둘러 몸만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브라질 폭우 이재민 : "저는 저쪽에 살고 제 집도 거기 있죠. 이 옷만 간신히 챙겨서 나왔어요."]

빗 속에 구조 활동을 벌이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29명이 숨지고, 6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사태와 홍수로 고립된 곳이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에두아르두 레이치/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 : "아직 기록되지 않은 사망자가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브라질 기상당국은 오늘까지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페드로 카마리냐/자연재해경보센터 연구원 : "안타깝게도 이런 재난은 더 자주 발생하고, 전례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브라질에선 올해 들어 체감 온도 60도 이상의 극심한 폭염과 집중 호우가 반복되는 기상 이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오지민/화면출처:UOL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임세흠 기자 (hm21@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