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라도 작성해서 줄까?" 포스테코글루, 3연패에 이성 잃었나...팀 패배에 되려 화냈다

신인섭 기자 2024. 5. 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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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분노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승점 60)은 승점을 쌓지 못하며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초반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5분 니콜라스 잭슨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다리 사이로 때린 슈팅을 미키 판 더 펜이 끝까지 추적해 가까스로 걷어냈다.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24분 첼시의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코너 갤러거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 포스트에 있던 트레보 찰로바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 이후에도 첼시가 계속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첼시는 좌우 측면에 배치된 미하일로 무드리크, 노니 마두에케가 계속해서 토트넘의 수비 라인을 흔들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반면 토트넘은 무딘 공격력을 보여주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은 후반에 돌입하면서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메디슨,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첼시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7분 또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헌납했다. 페널티 박스 바로 뒤에서 첼시가 얻어낸 프리킥을 콜 팔머가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했다. 슈팅이 골대에 맞고 흘렀고, 이를 잭슨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첼시가 2-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또다시 세트피스로 실점을 하면서 최근 불거진 세트피스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아스널전에서도 3골 중 2골을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이에 세트피스 수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를 고치는 것이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 생각했다면 나는 거기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집중해야 되는 것이 아니다. 그 외에도 고쳐야 할 것이 많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면 손흥민의 생각은 달랐다. 손흥민은 아스널전 직후 "이런 경기에서 이번처럼 실점하면 힘들고 고통스럽다. 상대는 공중볼에서 강했다. 큰 경기였기 때문에 세트피스에서 강해야 했다. 물론 좋은 선수들이지만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세트피스에서 강해져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트피스 지적 이후 토트넘은 또다시 세트피스 수비 미스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의 아킬레스건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 이후 "부족하다. 이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 나는 감독이고 그들을 선발하는 사람인데,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나 자신을 살펴보고,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며 최근 팀 성적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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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기까지 했다. 영국 '더 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의 메시지가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것에 대해 물었을 때 눈에 띄게 짜증 난 표정으로 말했다"며 발언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 친구. 우리는 잘 플레이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여기 앉아서 우리가 어디가 잘못됐는지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기를 바라는가?"라며 되려 화를 냈다.

그러면서 "내가 말했듯이, 내가 책임지겠다. 우리는 전반에 부진했고, 여전히 그들의 득점이 파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이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사실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PL은 4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UCL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남은 시즌을 분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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