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의 역투와 정은원의 첫 홈런···KIA 잡은 한화, 최원호 감독 통산 100승 선물했다[스경x현장]

김은진 기자 2024. 5. 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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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산체스가 3일 광주 KIA전에서 5회를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27)가 KIA 강타선을 완전 봉쇄 했다.

산체스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4-0으로 앞선 8회말 불펜에 공을 넘겼고 한화가 4-2로 승리했다.

산체스는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7일 SSG전(5.2이닝 1실점) 이후 무려 6경기 만에 승리했다. 산체스는 4.1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던 바로 전 경기, 4월27일 두산전을 제외하면 개막 이후 꾸준히 5이닝 이상을 2실점 이내로 막으면서 잘 던져왔다. 그러나 압도적인 투구는 하지 못했고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시즌 7번째 등판한 이날 KIA전에서 산체스는 최고의 투구를 했다. 최고 시속 154㎞ 직구와 153㎞ 투심패스트볼, 최고 145㎞ 슬라이더를 앞세워 105개를 던져 7이닝을 책임졌다.

개막 직후 연승을 달리며 달려던 한화는 타격 부진과 함께 불펜 불안 증세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 선발이 잘 버텨줘야 하는데 최근에는 문동주가 부진으로 2군에 가고 산체스도 처음으로 조기강판 하는 등 마운드가 매우 어려웠다.

한화 정은원이 3일 광주 KIA전에서 5회초 2점 홈런을 치고 홈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산체스는 이날 KIA를 상대하며 득점권에 단 두 번 주자를 허용했다. 2회말 이우성에게 좌중간 안타, 이창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렸으나 김태군을 3루 땅볼로 유도해 2루주자와 함께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말에는 1사후 김선빈을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우익수 페라자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도영을 투수앞 땅볼로 직접 잡은 뒤 4번 타자 나성범을 삼진으로 처리해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산체스는 “최근에 팀 상황이 안 좋지만 자신감을 가지려 했고 공격적으로 던졌다. 상대가 1위 KIA였지만 1위 팀이든 10위 팀이든 똑같이 던진다”며 “지난 시즌보다 멘털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체스가 호투하는 동안 타선에서 KIA 선발 황동하를 상대로 2회초 황영묵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5회초 1사 1루에서 정은원의 2점 홈런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7회초에는 1사후에 페라자가 좌월 솔로홈런을 추가하면서 산체스에게 힘을 실었다.

한화 불펜은 8회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 주현상이 소크라테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았으나 4-2로 승리를 잘 지켰다.

한화 최원호 감독이 3일 광주 KIA전 승리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이날 승리로 사령탑으로서 역대 57번째 100승을 달성했다. 최원호 감독은 2020년 감독대행으로서는 역대 최장기간 팀을 맡아 39승을 거뒀고 지난해 시즌 초반 사령탑으로 선임돼 47승, 그리고 올해 14승째를 거둬 통산 100승을 했다.

산체스는 “외인 선수들까지 모두 신뢰해주셔서 늘 감사드린다. 이따 직접 뵙고 축하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적인 홈런으로 시즌 첫 홈런을 개시한 정은원도 “작년부터 감독님이 부임하시고나서 계속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실망시켜드린 부분도 있는데, 오늘 감독님 100승 경기라도 잘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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