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응원 허재…부산을 농구로 뜨겁게!
[앵커]
농구 대통령 허재에게 부산 사직 체육관은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인데요.
20여 년이 흐른 오늘 두 아들, 허웅과 허훈이 똑같은 장소 부산에서 숨 막히는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노래가 유행했던 1991년 부산에서 열린 농구대잔치 결승전 농구대통령 허재를 막기가 얼마나 힘들었던지, 전담 마크하던 상대 수비는 난투극까지 불사했습니다.
[당시 중계 멘트 : "관중석에서도 빈 깡통이 많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가 나온 1997년에도 부산 사직 체육관을 뜨겁게 누빈 허재 감독은 기아의 프로농구 원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오늘 바로 그 장소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허웅의 석점슛이 빗나가자 허훈이 리바운드를 하고 달려갑니다.
코트 끝에서 끝으로의 질주!
2차전과 3차전을 풀타임으로 뛰고 감기가 걸려 링거까지 맞은 허훈이지만 형 허웅을 따돌리고 기어코 득점을 만들어냅니다.
동생의 투혼에 형 허웅도 깨어났습니다.
골밑으로 빠르게 파고 들고, 배스의 높이까지 이겨낸 득점으로 뜨거운 형제 대결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형 허웅의 석 점 슛으로 KCC가 역전에 성공한 직후, 동생 허훈이 곧바로 똑같이 석 점으로 응수하자 적장인 전창진 감독도 못 말린다는 듯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KCC가 3쿼터 경기를 뒤집었지만 허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문성곤의 석 점슛을 만들어낸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종료 58초 전 넣은 신기에 가까운 코너 3점포까지 넣어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KCC는 허웅 외에도 최준용, 라건아가 골고루 득점하며 슈퍼팀다운 위용으로 결국 6점차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사직 체육관은 2경기 연속 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습니다.
경기에선 허웅이 웃었지만 동생 허훈은 혼자서 33점을 쏟아부어 만약 챔프전에서 패하더라도 아버지 허재처럼 MVP 후보 물망에 오를것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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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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