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9→24’ 화끈하게 부활한 ‘빅 초이’ 최준용 “그동안 도와주지 못한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또 고맙다”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5. 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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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초이' 최준용이 화끈하게 부활했다.

최준용은 "정규리그 때는 배스와 트래시 토킹을 많이 했다. 내가 아는 모든 영어를 다 써서 말이다(웃음). 근데 챔피언결정전에선 존중해주더라. 내게도 배스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외국선수다. (라)건아, (자밀)워니, 그리고 (패리스)배스가 최고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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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초이’ 최준용이 화끈하게 부활했다.

부산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96-9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100%(10/10) 우승 확률을 차지했다.

어쩌면 가장 중요했던 이번 4차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최준용이었다. 그는 30분 51초 동안 2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무결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빅 초이’ 최준용이 화끈하게 부활했다. 사진=KBL 제공
최준용은 승리 후 “부산 홈에서 2연승을 거뒀다. 너무 중요한 경기였고 어떻게든 이기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 이제 수원으로 가야한다. 1차전이라는 생각으로 더 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최준용은 KBL 최고의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다.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좋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챔피언결정전에선 공격력이 아쉬웠다. 1차전 12점 이후 2차전 6점, 3차전 9점에 그쳤다.

그러나 4차전에선 분명 달랐다. 최준용의 점퍼는 실패를 몰랐고 3점슛 역시 7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켰다.

최준용은 “모든 경기를 돌려봤고 그 결과 우리는 공격할 선수가 많다고 생각했다. 내가 동료들을 살려줘야 한다고도 믿었다. 근데 내가 못할 때마다 지더라. 아니면 힘겹게 이겼다. 스스로 반성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공격했을 때 동료들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또 고맙다. 그동안 도와주지 못했다. 4차전처럼 적극적으로 하면 다른 선수들의 분위기도 살아나더라. 팬들도 마찬가지다. 분위기 메이커인데 득점을 해야 분위기가 산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사직체육관을 가득 채운 1만 1217명의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 최준용이다. 그는 “3차전도 그렇고 4차전 역시 많은 팬이 와줬다. 감사할 뿐이다. 농구 인기도 많아진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허)웅이, (허)훈이에게 고맙기도 하다. 다른 선수들도 이 부분을 잘 인지해서 조금 더 좋은 플레이, 좋은 팬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다”라고 바랐다.

최준용은 부산사직체육관을 찾은 1만 1271명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KBL 제공
전창진 감독은 이 경기 전 최준용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리고 최준용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준용은 “(전창진)감독님의 잔소리만 들었다(웃음). 왜 이렇게 급하냐, 슈팅이 급하다, 템포가 안 맞는다, 힘들어 보인다 등 내가 가진 모든 단점을 다 이야기하려고 하셨다. 그래도 감독님의 믿음이 있기에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다.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준용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리스 배스와 자주 매치업되고 있다. 그런데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트래시 토킹이 전혀 없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관전 포인트가 사라진 것. 배스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는 과정에서 상대와 잦은 트래시 토킹과 신경전을 펼쳤고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각성 모드를 선보였다. 근데 최준용과는 전혀 이슈가 없다.

최준용은 “정규리그 때는 배스와 트래시 토킹을 많이 했다. 내가 아는 모든 영어를 다 써서 말이다(웃음). 근데 챔피언결정전에선 존중해주더라. 내게도 배스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외국선수다. (라)건아, (자밀)워니, 그리고 (패리스)배스가 최고다”라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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