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또 부진, 감독은 “인내 필요하다”지만..엔스의 ‘성장통’은 언제 끝날까

안형준 2024. 5. 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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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진했다.

사사구는 하나 뿐이었지만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고 두산 타자들은 손쉽게 엔스의 볼을 골라내며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엔스, 켈리, 임찬규, 최원태의 4명이 선발진을 강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 중 세 명이 흔들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염경엽 감독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엔스를 두고 "누구나 성장통이 필요하다.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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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또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

LG 트윈스는 5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번째 잠실 라이벌전에서 패했다. 이날 LG는 4-6 패배를 당했다.

창원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온 LG는 에이스, 정확히는 '에이스였으면 하는' 투수인 외국인 좌완 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LG가 플럿코와 결별하고 올시즌에 앞서 새로 영입한 엔스는 아시아 리그(NPB)를 경험한 투수로서 강력한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개막전에서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엔스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기대를 충족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4월 한 달 동안 큰 기복에 시달렸다. 세 번째 등판이었던 4월 4일 NC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10일 KIA전, 16일 롯데전에서는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21일 SSG전에서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27일 KIA전에서도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특히 결정구 부족 문제가 지적됐다. 엔스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체인지업을 버리고 스플리터를 장착하기로 했다. 기존의 구종들과 궤적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체인지업 대신 확실하게 결정구로 사용할 수 있는 공을 선택하기로 한 것. KBO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선택한 것이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오늘까지는 스플리터보다는 기존의 체인지업을 던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엔스는 경기 내내 제구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2자책). 엔스는 KBO리그 데뷔 첫 패전까지 떠안았다. 사사구는 하나 뿐이었지만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고 두산 타자들은 손쉽게 엔스의 볼을 골라내며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결정구 문제도 여전했다. 이날 엔스가 9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이끌어낸 헛스윙은 단 5개 뿐이었다. 엔스는 포심과 커터를 합쳐 60개 이상을 던졌지만 궤적이 크게 다르지 않은 두 공을 두산 타자들은 손쉽게 커트해냈다. 실점의 시작이 된 3회 정수빈, 4회 김재호 타석이 모두 그랬다.

수비도 문제였다. 엔스는 1-3으로 끌려가던 4회초 추가 2실점하며 1-5가 됐다. 본인의 수비가 문제였다. 2사 후 조수행의 기습번트 타구가 자신의 정면으로 왔지만 1루에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엔스, 켈리, 임찬규, 최원태의 4명이 선발진을 강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 중 세 명이 흔들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최원태 뿐. 특히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엔스의 부진이 뼈아프다.

염경엽 감독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엔스를 두고 "누구나 성장통이 필요하다.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최고의 성적을 내달라'는 의도로 영입하는 외국인 선수의 성장통은 유망주들의 그것과는 달라야 할 수 밖에 없다. 과연 엔스가 언제 팀이 원하는 정상 궤도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엔스/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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