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펩에게 버림 받았습니다!"…맨시티 유스 출신의 고백, 그럼에도 "감사합니다, 펩"

최용재 기자 2024. 5. 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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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이자 유럽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최강의 팀에는 최강의 경쟁이 있다. 최강의 팀에서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최강의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만 한다. 그러기 쉽지 않다. 

맨시티 전면에 나선 슈퍼스타들. 그 뒤에 가려진 수많은 선수들이 있다. 이 세계 최강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선수들, 그래서 맨시티를 떠나야 하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그 중 한 명이 센터백 에릭 가르시아다. 그는 맨시티 유스 출신이다. 2018년 맨시티 1군에 올라섰지만 그에게 허락된 자리는 없었다. 맨시티에서 3시즌 동안 리그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전체로 따지면 35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가르시아는 냉정하게 판단했다. 맨시티에 남아 있는다면 자신의 축구 인생은 빛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결국 떠났다. 사실상 방출이다. 

가르시아는 2021년 맨시티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2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펼쳤지만 모자랐다. 바르셀로나 역시 세계 최고의 경쟁이 펼쳐지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그래서 가르시아는 또 떠났다. 자신을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팀으로, 진정한 1군, 선발로 활약할 수 있는 팀으로 가 경험부터 쌓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간 팀이 지로나다. 올 시즌 지로나로 임대 이적했다. 

지로나에서는 가르시아가 원하는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있었다. 경기를 뛰는 시간이 늘어나자 자신감도 늘어났다. 올 시즌 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돌풍의 팀이다.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질주했고, 지금도 3위에 당당히 위치해 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다음이 지로나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 나서며 돌풍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가르시아는 지금 상황에 만족하며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특히 유스 출신이었지만 버림을 받아야 했던 맨시티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아쉬운 이별이기는 하지만 원망은 없다. 가르시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고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스페인의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나는 커리어 중 가장 규칙적인 경기 출전을 하고 있다. 일관성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것을 찾아 다녔고, 나는 지로나에서 이뤘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후 맨시티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맨시티에서 나는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맨시티가 나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그래서 나는 맨시티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맨시티에 대한 모든 기억이 좋다. 맨시티와 함께 경험하고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이 많았다. 맨시티에 있었던 시간은 나에게 전부 꿈이었다. 맨시티에서 함께 한 모든 시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래 함께하지 못했지만 가르시아에게는 참스승이었다. 그는 "과르디올라는 나에게 경기 방식을 이해하는 것을 가르쳐 줬다. 상대의 움직임을 이해하라고 배우기도 했다. 수비수로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역시 배웠다. 또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사소한 부분까지 지도를 받았다. 과르디올라는 항상 모든 것에 신경을 쓰는 감독이다. 이른 가르침을 준 과르디올라에게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에릭 가르시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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