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우승을 확신하는 최준용 “우린 선수가 많잖아요”

황민국 기자 2024. 5. 3. 21: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준용 | KBL 제공



“우린 선수가 많잖아요.”

프로농구 부산 KCC 최준용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자신했다.

KCC는 3일 부산 사직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수원 KT를 96-90으로 꺾었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 3승1패를 기록한 KCC는 우승 확정에 단 1승만 남게 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1패를 거머쥔 쪽이 우승한 확률은 100%다.

최준용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홈에서 2연승을 기록해 기쁘다. 너무 중요한 경기였는데, 어떻게든지 이겨 조금 마음이 놓인다. 수원에 넘어가서도 새 경기라 생각하고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최준용은 30분 51초를 뛰면서 팀 내 최다인 24점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최준용이 지난 3경기(12점·6점·9점)에서 두 자릿수 득점도 쉽지 않았던 것과 비교된다.

최준용은 “정규리그를 포함해 내가 뛴 경기들을 돌아보면 우리 팀은 공격할 선수가 많으니 살리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그런데 내가 못했을 때는 경기를 지거나 힘겹게 이겼다. 챔피언결정전에선 다른 선수가 잘하니 방심했던 것 같다. 오늘은 적극적으로 뒤겠다는 생각에 잘 됐다”고 웃었다.

최준용의 활약을 누구보다 반긴 것은 경기 전 개인 면담까지 준비하며 공을 들였던 전창진 KCC 감독일지 모른다.

최준용은 “감독님의 잔소리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대화라고 하는데, 어린 사람한테는 잔소리다”면서 “내가 갖고 있는 단점을 모두 말씀해주시더라. 감독님이 나한테 믿음이 있으면 1쿼터부터 뛰게 했을 것”이라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최준용은 KCC에 대한 자부심도 잊지 않았다. 자신을 포함해 국가대표급 선수들로만 주전을 짤 수 있는 KCC가 개막 전부터 우승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코칭스태프는 연패가 이어질 때 고민하셨겠지만, 선수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부상과 적응에 필요한 시간의 문제였을 뿐”이라며 “난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보자고 강조했다. (라)건아도 플레이오프에서 130%를 하자고 했는데, 믿기 힘들었지만 200%를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친분이 깊은 허훈의 선전을 존중하면서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 선을 그었다. 최준용은 “혼자 다하니 재밌을 것 같으면서도 지쳐서 쓰러질까 걱정된다. 오늘은 감기로 링거를 맞고도 잘하더라”면서 “그래도 거긴 1~2명이 버티는 팀이고, 우린 선수가 많다. 쪽수에는 장사가 없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부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