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승’ 1만 1217명 팬에 감사 인사 전한 전창진 감독…“그 누구도 느끼지 못할 감정, 선수들도 신나서 뛰었다” [MK부산]

“그 누구도 쉽게 느끼지 못할 감정을 갖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들도 신나서 열심히 뛰었다.”

부산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96-9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100%(10/10)의 우승 확률을 차지했다.

무려 1만 1217명이 운집한 부산에서 거둔 승리였다. 지난 챔피언결정전 3차전(1만 496명)에 이어 다시 한 번 1만 고지를 넘었고 KBL 흥행을 이어갔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후 “체육관을 찾아준 부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챔피언결정전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그 누구도 쉽게 느끼지 못할 감정을 갖게 해줬다. 선수들도 신나서 열심히 뛰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추격전을 펼칠 때 받는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까지 치렀고 전략, 전술은 우리나 kt나 다 알고 있다. 지금은 리바운드, 수비, 루즈볼 등 작은 부분을 얼마나 신경 쓰는지가 중요하다. 지친 상황에서 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KCC는 kt의 초반 러시에 고전했고 전반을 40-48로 내줬다. 그러나 3쿼터에만 무려 37점을 퍼부으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4쿼터 막판 kt의 반격에도 KCC는 무너지지 않았고 그렇게 승자가 될 수 있었다.

전창진 감독은 “전반에 밀렸던 건 사실이고 조금 지치기도 했다. 이때 (최)준용이가 해법을 찾아줬고 (이)승현이가 처음에 잘 버텼다. 조금 밀리기는 했지만 괜찮았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결국 (허)웅이와 (송)교창이는 30분 이상 뛰어줬다. (이)호현이의 적응 시간 동안 캘빈(에피스톨라)가 잘 받아주면서 로테이션도 원활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훈에게 내준 점수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전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해진 시기다”라며 “선수들에게 90%를 잡자고 했는데 잘 따라줬다. 그리고 나머지 10%를 위해 심사숙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찾아서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전창진 감독은 “후반 시작 전, 선수들에게 ‘너희는 강하다. 절대 질 수 없는 상황이니 마음 편히 뛰어라’라고 했는데 그런 모습을 선수들이 잘 보여줬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1만 1217명이 운집한 부산사직체육관. 부산 KCC는 화끈한 승리로 보답했다. 사진=KBL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