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감독의 '2번-중견수' 정은원 승부수, '신의 한수' 됐다

심규현 기자 2024. 5. 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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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호(51) 한화 이글스 감독의 2번타자 겸 중견수 정은원(24) 카드가 완벽히 적중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정은원의 중견수 출전에 대해 "마무리 훈련부터 계속 준비는 했다"며 "오늘(3일) KIA 선발투수가 4,5선발급인데 콘택트 능력이 좋고 컨디션이 괜찮은 정은원을 써보자고 해 내보내게 됐다"고 기용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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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최원호(51) 한화 이글스 감독의 2번타자 겸 중견수 정은원(24) 카드가 완벽히 적중했다. 정은원은 결정적인 투런 홈런으로 최 감독의 믿음에 100% 보답했다. 

정은원. ⓒ한화 이글스

정은원은 3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정은원의 시즌 타율은 종전 0.171에서 0.184로 상승했다. 한화는 정은원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4-2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정은원은 이날 데뷔 처음으로 중견수로 출전했다. 지난해까지는 줄곧 2루수로 나섰다. 2021시즌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 문현빈과의 2루 경쟁에서 밀리면서 포지션을 외야로 이동했다. 주로 좌익수로 출전한 그는 데뷔 처음으로 중견수로 경기를 소화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정은원의 중견수 출전에 대해 "마무리 훈련부터 계속 준비는 했다"며 "오늘(3일) KIA 선발투수가 4,5선발급인데 콘택트 능력이 좋고 컨디션이 괜찮은 정은원을 써보자고 해 내보내게 됐다"고 기용 배경을 밝혔다.

정은원. ⓒ한화 이글스

정은원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아쉽게 2루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정은원 특유의 선구안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백미는 5회초였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후 최인호의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정은원이 KIA 선발투수 우완 황동하의 시속 149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10m 홈런을 터트렸다. 정은원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한화로서는 굉장히 귀중한 점수였다. KIA 타선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98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한화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엄청난 호투로 KIA 타선을 훌륭히 잠재웠지만 KIA 타선의 화력과 최근 한화 불펜진의 부진을 고려했을 때 한점차는 위태로웠다. 하지만 한화는 정은원의 홈런으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정은원은 중견수 수비도 깔끔히 소화했다. 5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창진의 잘 맞은 타구를 빠르게 쫓아간 뒤 안정적인 포구로 처리했다. 데뷔 첫 중견수 출전이지만 긴장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이진영. ⓒ한화 이글스

올 시즌 한화의 최대 고민은 바로 중견수였다. 이진영, 임종찬, 김강민이 기회를 받았지만 모두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감독은 과감하게 정은원을 중견수로 기용했다. 그리고 이는 완벽히 적중했다. '신의 한 수'가 된 최 감독의 선택이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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