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가 가른 승부…‘베테랑’ 전창진의 KCC, 챔피언까지 단 1승

정인선 기자 2024. 5. 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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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케이씨씨(KCC)가 챔피언 고지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부산 케이씨씨(KCC)가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남자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챔프전) 4차전에서 수원 케이티를 96-90으로 꺾고 정규리그 5위 팀으론 처음으로 챔피언 등극 확률 100%를 잡았다.

케이씨씨가 54-55로 뒤지던 3쿼터 4분46초경 허웅이 3점슛을 터뜨리며 57-55로 첫 역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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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체육관 1만1217명 운집
부산 케이씨씨의 최준용이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수원 케이티와 4차전에서 3점슛 성공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BL 제공

‘베테랑’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케이씨씨(KCC)가 챔피언 고지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부산 케이씨씨(KCC)가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남자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챔프전) 4차전에서 수원 케이티를 96-90으로 꺾고 정규리그 5위 팀으론 처음으로 챔피언 등극 확률 100%를 잡았다. 7전4선승제로 열린 역대 챔프전에서 3승1패 상황을 만든 팀이 이긴 경우는 10번 중 10번이었다. 반면 케이티는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팀의 첫 챔프전 우승이 가능하다.

케이씨씨는 케이티에 비해 두터운 벤치 자원을 활용해 라건아를 비롯한 주전들의 체력을 아낀 뒤 3쿼터에서 승부를 봤다. 챔프전 우승을 세 차례 경험한 전창진 감독의 노련함이 빛났다.

전반은 케이티가 앞서갔다. 감기를 앓고 있는 허훈이 15점을 몰아 넣으며 48-40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케이씨씨의 골밑을 책임지는 라건아는 전반에 단 22초만 뛰며 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에 잠잠하던 허웅이 3쿼터에 9점 6도움을 폭발했다. 케이씨씨가 54-55로 뒤지던 3쿼터 4분46초경 허웅이 3점슛을 터뜨리며 57-55로 첫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에피스톨라와 최준용까지 연달아 3점슛을 넣었고, 전반에 체력을 아낀 라건아도 9점을 올렸다. 쿼터 종료 18초 전 허웅의 패스를 받은 최준용의 3점슛이 또 한 번 터지며 77-66으로 점수 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케이씨씨는 4쿼터 중반까지 8∼10점의 점수 차를 유지하며 앞서갔다. 경기 종료를 4분 가량 앞두고 허훈의 3점슛이 나오며 케이티가 7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허훈이 에피스톨라의 U파울(비신사적 파울)까지 끌어낸 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이어 허훈의 패스를 받은 문성곤이 3점슛을 터뜨리며 케이티가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케이씨씨가 1점 앞선 상황 이호현이 연속 4득점을 하며 승리는 케이씨씨 것이 됐다.

부산 케이씨씨와 수원 케이티가 2023∼2024시즌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벌인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 관중이 가득 들어차 있다. KBL 제공

케이씨씨에선 이날 최준용이 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다. 라건아(19점14도움), 허웅(14점10도움)도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내곽과 외곽 모두에서 활약했다. 케이티에서는 허훈이 33점으로 3차전에 이어 이날도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했지만 웃지 못했다. 패리스 배스도 23점 10튄공잡기로 분전했다.

전창진 케이씨씨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초반 밀렸던 부분들이 있었고 선수들이 조금 지쳐 있었다. 최준용이 해법을 잘 찾아줬다. 수비가 생각보다 잘 이뤄졌다. 허훈에 준 점수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승리하면 90% 우승이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는데, 나머지 10%를 위해 세밀하게 잘 준비해 다음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공식 집계 기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1만1217명의 관중이 몰렸다. 지난 1일 열린 3차전(1만496명)에 이어 연속으로 1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차는 진기록을 세웠다. 2경기 연속 1만 관중 기록은 2010∼2011시즌 원주 동부(현 원주 디비)와 전주 케이씨씨(현 부산 케이씨씨)의 챔프 5, 6차전 이후 13년 만이다.

두 팀의 5차전은 5일 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펼쳐진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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