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제유 반입에 사활 건 이유는?…한미 공동대응 나선다

김경진 2024. 5. 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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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은 정제유 등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등과 공조를 강화해서 북한의 불법 정제유 거래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성으로 들여다 본 어제(2일) 북한 남포항의 모습입니다.

곳곳에 유류 저장시설이 모두 35개 확인됩니다.

인근 해역에서 불법 환적한 정제유 등을 비축해두는 시설로 추정됩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지난해부터 남포항에 유류 저장시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조만간 6개 부지에 시설을 추가 조성하면 41개까지 확장될 거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주로 남포항을 통해 87차례에 걸쳐, 정제유 최대 152만 배럴을 들여온 거로 유엔 안보리는 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간 수입한도를 3배 이상 넘긴 양입니다.

정제유의 종류는 확인할 수 없지만, 북한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휘발유나 경유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휘발유, 경유 가격이 여전히 안정되지 않았다며, 아직 민간에 충분히 풀리지 않은 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허용된 1년 정제유 공급량 50만 배럴은 남한의 하루치 사용량보다 적습니다.

이렇게 대북 제재 이후 정제유 공급이 90%까지 줄면서, 북한은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려 왔고, 이 때문에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대가로 정제유를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의 가장 심각한 아킬레스건은 에너지입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완수를 위해서 자력갱생을 요구하고 있지만, 석유 부분 같은 경우는 자력갱생을 할 수가 없거든요."]

한미는 지난 3월 북한의 불법 정제유 반입을 막기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꾸렸습니다.

외교부는 TF를 중심으로, 신규 제재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으로 북한의 불법 정제유 거래를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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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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