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한 장 들고 출국…불 붙은 ‘여행 카드’ 경쟁

황경주 2024. 5. 3. 21: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카드사들이 실시간 환전과 결제가 가능한 '여행 카드'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 주의할 점은 없는지, 황경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이 직장인은 1년 전부터 해외여행 갈 때 현금 대신 카드 한 장을 챙겨 갑니다.

현지에서 실시간 환전해 쓰는 여행 특화 카드입니다.

연계된 통장에 현지 통화를 입금해 두면 이 카드로 여행지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뽑거나, 체크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습니다.

환율 우대, 수수료 면제 같은 혜택도 있습니다.

[조복엽/직장인 : "환율이 우대돼서 좋고요. 그리고 환전도 바로바로 할 수 있고 영업점도 방문 안 해도 되고, 잔돈이 안 남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여행 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환전에서도 실속을 챙깁니다.

한 카드사의 '여행 카드' 이용자 65%는 은행 영업시간이 아닐 때 환전했고, 환율이 올라간 날보다 떨어진 날 거래량이 60% 많았습니다.

한 번에 17만 원 정도만 환전했습니다.

환율이 낮을 때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바꿔 쓰는 겁니다.

이런 흐름이 확산하면서 금융업계도 '여행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 수익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객 확보 차원입니다.

'여행카드' 이용자의 약 60%가 20·30세대라는 점에서, 미래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환전 수수료도 무료로 해주고, 결제 수수료도 무료다 보니까 그렇게 막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닌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고환율 환경에서도 카드 해외 사용액이 늘고 있다는 점도 카드사들이 여행 카드 경쟁에 나서는 배경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황경주 기자 (rac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