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야투 성공률 36%+후반 득점력 저하, 패리스 배스의 사라진 폭발력

손동환 2024. 5. 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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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배스(200cm, F)의 힘이 점점 줄었다.

수원 KT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부산 KCC에 90-96으로 졌다. 3~4차전을 연달아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 1패만 더 하면, 2023~2024시즌을 준우승으로 마쳐야 한다.

KT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국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 전성기 멤버이자, KBL 최고의 수비수인 문성곤(195cm, F)을 데리고 왔다. 문성곤의 강한 승부 근성과 넓은 수비 범위를 높이 샀다.

2022~2023시즌에 확 성장한 하윤기(204cm, C)가 있고, 정성우(178cm, G)와 한희원(195cm, F) 등 헌신에 능한 베테랑 자원도 포진했다. 이두원(204cm, C)과 문정현(195cm, F) 등 신진급 자원도 자기 몫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팀의 에이스였던 허훈(180cm, G)이 군에서 돌아왔다.

국내 선수 구성만 해도, KT는 강호로 평가받을 수 없다. 그러나 국내 선수와 함께 뛸 외국 선수가 자기 기량을 못 내면, 국내 선수를 호화롭게 구성한 팀도 재미를 보지 못한다. KT도 그런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외국 선수에 신경 썼다.

KT의 첫 번째 선택은 패리스 배스였다. 배스는 포워드 유형의 외국 선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부족하지만, 득점과 패스 등 공격으로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3라운드에서 맹활약했다. 3라운드 평균 32분 8초 동안, 경기당 30.1점 9.7리바운드 4.6어시스트. 그 결과, 3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4라운드 이후에도 다양한 득점 옵션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정규리그 평균 31분 41초 동안, 경기당 25.4점 10.9리바운드(공격 2.7) 4.6어시스트에 1.8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KBL 입성 첫 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배스는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위력을 보여줬다. 두 번의 시리즈에서 9경기를 치렀고, 평균 29분 52초 동안 27.6점 12.6리바운드(공격 5.2) 2.3어시스트로 KT의 챔피언 결정전을 이끌었다.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도 폭발력을 과시했다. 특히, 3쿼터에만 23점. KT의 역전극을 주도했다. 또, KCC와 균형을 맞췄다.

3차전에도 20점을 퍼부었다. 4쿼터에 7점을 몰아넣었다. 그러나 KT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 배스가 4차전에 더 힘을 내야 한다.

배스는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차 매치업인 이승현(197cm, F)을 가볍게 제쳤고, 도움수비수이자 2차 매치업인 라건아(199cm, C) 앞에서 슈팅 능력을 뽐냈다. 경기 시작 5분 동안 8점을 몰아넣었다. KT를 18-12로 앞서게 했다. 경기 종료 3분 22초 전 벤치로 물러날 수 있었다.

배스가 물러났음에도, KT는 28-19로 앞섰다. 허훈이 1쿼터 마지막 3분 22초 동안 공격을 주도했고, 마이클 에릭(210cm, C)이 라건아와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배스는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꽤 고무적인 현상이었다.

2쿼터에 투입된 배스는 알리제 존슨(201cm, F)과 신경전을 펼쳤다. 그러나 신경전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공수 리바운드 참가와 수비 등 궂은일로 텐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2쿼터 종료 58초 전 코트로 물러났다.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안고 있는 듯했다. 혼자 걷기는 했지만, 뭔가 부자연스러웠다. 48-40으로 전반전을 마친 KT가 마음껏 웃지 못했던 이유.

배스는 다행히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배스의 첫 번째 슛이 림을 외면했다. 그리고 배스는 3쿼터 시작 1분 52초 만에 3번째 파울. 잠재적 파울 트러블에 놓였다.

배스의 파울 개수가 쌓인 후, 허훈의 공격 부담과 하윤기의 수비 부담이 커졌다. 그렇지만 배스는 3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렇지만 KT는 라건아를 막지 못했다. 라건아의 파생 옵션 역시 막지 못했다. 이로 인해, KT는 3쿼터 종료 3분 35초 전 60-65로 밀렸다.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타임 아웃 후 배스를 벤치로 불렀다.

그러나 배스는 오래 쉬지 못했다. 에릭이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배스가 나와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가장 큰 위기와 마주했다. 3쿼터를 66-77로 마쳤다.

배스는 3쿼터 첫 공격 때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그러나 라건아와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4번째 파울을 범했다. 남은 시간은 9분 21초. 배스와 KT 모두 가장 큰 위기와 마주했다.

하지만 KT는 추격의 불씨를 유지했다. 배스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종료 6분 29초 전 라건아의 3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75-83으로 KCC를 불안하게 했다.

허훈을 포함한 KT 선수들이 경기 종료 3분 47초 전 85-87로 승부를 미궁으로 빠뜨렸다. 배스도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동참했다. 그러나 배스를 포함한 KT 선수들 모두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배스의 4차전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23점 10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지에 남겼다. 야투 성공률 약 36%(2점 : 6/16, 3점 : 2/6)로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 4차전을 내줘야 했다. 남은 3번의 경기 모두 이겨야,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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