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자 쫓아냈다?…"나쁜 종업원" 티셔츠 입은 영국 웨이터 화제

민수정 기자 2024. 5. 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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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사실로 별점 테러를 한 고객의 리뷰를 프린트해 입은 한 영국 웨이터가 화제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런던의 한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다니엘라 클레이스(24)는 지난 1월3일 자신이 틱톡 계정에 "나쁜 웨이트리스라고 별 1개 리뷰를 받았으니, 마음껏 즐기세요"라는 말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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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사실로 별점 테러를 한 고객의 리뷰를 프린트해 입은 한 영국 웨이터가 화제다./사진=틱톡


과장된 사실로 별점 테러를 한 고객의 리뷰를 프린트해 입은 한 영국 웨이터가 화제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런던의 한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다니엘라 클레이스(24)는 지난 1월3일 자신이 틱톡 계정에 "나쁜 웨이트리스라고 별 1개 리뷰를 받았으니, 마음껏 즐기세요"라는 말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클레이스는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서 종업원 복장을 하고 쟁반을 들고 있다. 그는 한 손님으로부터 받은 식당 악평을 그대로 프린트한 티셔츠를 입은 채 여유롭게 포즈를 취하다 이내 웃고 만다.

리뷰 내용을 보면 지난해 11월6일 식당을 방문한 손님 A씨는 자신의 아이가 울자 클레이스가 두통을 호소하며 A씨 가족을 추운 테라스 테이블로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클레이스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고 A씨 가족을 쓰레기처럼 바라봤다며 다시는 해당 식당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클레이스는 A씨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A씨 아이가 소리 지르며 내부를 소란스럽게 하자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난방이 되는 바깥 테이블로 가족을 안내했다는 것.

클레이스는 "아이 울음소리가 꽤 오랫동안 이어졌고 다른 직원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편두통이 생길 정도로 (소리가) 귀를 뚫고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손님의 리뷰를 보고 충격을 받았지만, 곧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선택했다. 식당에 악평이 그대로 출력된 상의를 입고 출근하자 동료들이 모두 웃었다고. 클레이스는 "내가 정말 나쁜 종업원이었다면 동료들도 그렇게 재밌어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너무 과장된 일이라 우리 모두 웃고 넘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A씨를 악의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냥 있었던 일로 웃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했다.

클레이스는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고 출근한 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고 이날 기준 29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얻는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비슷한 경험을 했던 서비스직에 종사자들은 그의 태도에 환호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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