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자유 지수 '한국 62위'‥15계단이나 추락
[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나라의 언론 자유 순위가 전 세계 180개 나라 가운데 62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열다섯 계단이나 추락한 건데요.
특히 조사를 주관한 '국경없는 기자회'측은 기자들과 언론사에 대한 잇따른 압수수색과 소송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먼저,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나라별로 색깔이 다른 세계 지도가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실 한가운데 걸립니다.
국제 언론 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세계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했습니다.
녹색에서 빨강색으로 갈수록 언론의 자유가 열악하다는 건데, 한국엔 '문제 있음' 단계인 주황색이 칠해져있습니다.
순위로는 180개 나라 중 62번째.
지난해의 47위보다 15단계나 떨어졌고,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보다는 19단계 하락한 수치입니다.
지난 2016년 역대 최저인 70위를 기록한 뒤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듯 싶더니 최근 들어 급격히 악화된 겁니다.
국경없는 기자회 측은 정치, 사회 부분이 순위 하락에 중요한 요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기자들과 언론사에 대한 잇따른 압수수색과 소송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티보 브뤼탱/국경없는기자회 부국장] "기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자기검열이나 법적인 제재 없이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을지 크게 우려됩니다."
"공영 방송 경영진을 임명할 때 정부가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 편집권의 독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티보 브뤼탱/국경없는기자회 부국장] "일반적인 정치 권력, 즉 정부와 정당 등이 오늘날에는 기자들의 임무 수행과 자유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엇비슷한 60위권에 속해 있는 나라들로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의 말라위, 시에라리온, 그리고 지중해 섬나라 사이프러스 등이 있었습니다.
노르웨이가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시아에선 대만이 27위, 일본은 70위를 기록했고, 북한은 177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자들이 정치적 압력 없이 자유롭게 기사를 쓸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상황을 개선하는 것.
이번 발표를 통해 국경없는 기자회 측이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지금보다 언론자유가 더 후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김은정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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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504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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