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 출생 탈북 청소년 증가…더 어려운 한국 적응

2024. 5. 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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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에 온 경우 적응을 돕기 위해 사회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청소년들의 경우 탈북 과정에서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고 남북의 학제가 달라 적응이 훨씬 더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아예 제3국에서 태어난 사례가 많아 한국어부터 배워야 하는 청소년의 숫자도 많다고 합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북한이탈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하는 대안학교입니다.

아이들이 처한 환경을 파악하고 북한이탈청소년에 대한 편견에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돕습니다.

▶ 인터뷰 : 서중정 / 여명학교 학생 - "(부모님이) 북한사람이라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그런 느낌을 받고 있었는데 (학교 다니면서) 더 자신감이 생기고…."

▶ 인터뷰 : 김문혁(가명) / 여명학교 학생 - "(일반 학교에서 친구들이) 김정은의 아들이라 이런 식으로 불러서…. (이곳 선생님들이) 엄청 엄마 아빠를 보듯이그 정도로 우리를 챙겨주시면서…."

여명학교 같은 대안학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도 북한이탈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전형국 / 여명학교 선생님 - "교육의 방법이나 정보들을 공유할 필요가 있고 여러 가지 법률이나 대입에 대한 진학 지도의 규정을 완화해서…"

북한에서 나고 자란 청소년부터 한국이나 아예 제3국에서 태어난 경우까지 북한이탈청소년 유형도 다양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특히 중국 같은 제3국에서 태어난 청소년들이 점차 증가해 현재 전체 북한이탈청소년 중 71%를 웃돌게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제3국 출생 청소년들은 법상 북한이탈주민에 속하지 않아 정착 제도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한국어가 서툴러 학업 중도 탈락률은 높은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송윤정 / 변호사 - "한국어 자체가 어렵고 중국어만 가능한 학생들도 많은데 그런 경우에는 재외국민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기회를 준다고 해서 모든 것들이 해결되는 게 아니거든요."

구성이 다양해진 북한이탈청소년이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를 포함한 전반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이은재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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