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한적한 곳에 모신다?…실버타운도 이제는 '역세권'

2024. 5. 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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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재력 있고 건강한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하면서 고령자들이 모여 사는 실버타운도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적한 교외보다는 도심 역세권, 비용이 들더라도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호선과 7호선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 시니어 주택입니다.

백화점과 영화관, 대학 병원까지 근처에 있습니다.

실내는 노인 맞춤형 구조로 문턱을 없앴고, 재활 치료와 의료 서비스까지 한 공간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시니어 주택 운영팀 관계자 - "24시간 12명의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들이. 대학병원과 연계해서…."

강남 접근성이 좋은 위례 시니어 주택도 요리사가 관리하는 식단을 제공하고 골프·영화관 등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영철 / 시니어 주택 분양 관계자 - "강남권역에서 가깝다 보니, 송파 강남 위례 인근의 분당과 하남 지역에서도 다양한 문의가 오고 있고요."

두 사람이 거주하면 월 300 ~ 500만 원을 내야 하지만, 지금 입주 신청을 해도 2년 가까이 대기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 마곡에 810세대 규모로 들어설 시니어 타운도 최고 청약 경쟁률 205대 1을 기록했습니다.

도심형 실버타운의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1천만명에 근접했습니다. 하지만 노인복지주택은 전국에 40곳 정도로 정원이 1만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공급 확대를 위해 2015년 폐지된 분양형 실버타운 재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도심이 아닌 인구 감소 지역에만 허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만 / 한성대 교수 - "인구 감소 지역에는 수요가 충분하게 있다고 보기 어렵죠. 효과가 제한적이지 않을까…."

경제산업 효과뿐 아니라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라도 주택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로 등장한 시니어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 공급과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김지예·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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