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최고 킬러는 토트넘 전 감독이었다!"…최악 시즌이지만 토트넘에는 '2전 2승', "가장 행복한 경기다"+겹경사 英 통산 '400번째' 경기 승리

최용재 기자 2024. 5.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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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킬러'가 등장했다. 토트넘은 이 팀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그 팀은 첼시, 그 팀의 수장은 전 토트넘 감독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많은 애정이 담긴 토트넘을 상대로 '또' 승리를 거뒀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며 토트넘 황금기를 이끌어낸 감독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 첼시 지휘봉을 잡았고, 토트넘을 상대했다. 그런데 '토트넘 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11월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EPL에서 처음으로 전 소속팀 토트넘을 상대했다. 결과는 첼시의 4-1 대승. 장소는 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이었다. 원정에서 토트넘을 밟아버렸다. 

특히 토트넘은 이전까지 10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8승2무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을 때였다. 이런 토트넘을 첼시가 처음으로 무너뜨렸다. 이후 토트넘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고, 다시 1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그리고 3일 열린 두 번째 경기. 이번에도 이겼다. 2-0으로 가뿐하게. 홈에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올 시즌 토트넘전 2전 2승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리그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포체티노 감독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역대급 이적료를 쓰며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성적은 곤두박질쳤고, 우승과도 거리가 멀다. 리그컵 결승에서는 리버풀 1.5군을 상대로 무너졌다. 포체티노 감독 경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반드시 무너뜨렸다. 전 토트넘 감독이 토트넘 최고 킬러임이 입증된 것이다. 

토트넘을 무너뜨리며 포체티노 감독은 유럽대항전의 희망을 키웠다. 승점 51점의 첼시는 8위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설 수 있는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4점)와 3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유럽대항전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경기가 최고의 경기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장 행복한 경기는 맞다. 우리가 경기하는 방식으로 싸웠다. 그것은 우리가 시즌 초반부터 원했던 것이다. 우리는 매우 경쟁적이었고,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더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향상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 킬러 등극. 포체티노 감독의 경사는 또 있다. 이번 경기가 포체티노 감독의 잉글랜드 무대 400번째 경기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사우스햄튼에서 60경기를 지도했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293경기를 지휘했다. 그리고 첼시에서 토트넘전까지 총 47경기를 소화했다. 잉글랜드 400번째 경기다. 이 경기를 승리했다. 그것도 토트넘을 상대로.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행복한 경기라고 강조한 이유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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