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중인 김건희 여사‥신속 수사 지시에 대통령실은 "침묵"
[뉴스데스크]
◀ 앵커 ▶
검찰총장이 직접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신속 수사를 지시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야권은 "대통령실이 이 시점에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키려는 것은 검찰 등 사정기관을 통제하려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진 뒤, 작년 12월 네덜란드 순방을 끝으로 다섯 달간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김 여사의 동행 여부가 관심사였던 독일 순방은 나흘 전 갑자기 취소됐고, 총선 때도 비공개로 혼자 투표했습니다.
외국 정상 방문에도 등장하지 않고 잠행하던 김 여사는 조만간 공개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대통령실이 준비하고 있는 여러 행사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선 건데,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는 대통령실에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를 알았는지, 입장은 무엇인지 물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야권은 대통령실의 민정수석실 부활에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다음 주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에선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에 연루됐던 '우병우 사단'의 복귀라고 지적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을 지낸 대표적인 '우병우 사단'입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김건희 여사를 보위하기 위해 은밀히 수사기관을 조종하고 여러 법률적 방식으로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용산과 검찰 수뇌부와의 불화설이 불거졌는데, 이 때문에 검찰을 통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검찰 수뇌부와의 소통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안된다는 얘기도 들리고‥중간에 뭔가 하나의 절차를 둬야 되는 그런 상황이 온 게 아닐까."
윤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상되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과 민정수석 부활에 대해 직접 언급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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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편집: 우성호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503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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