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사고 유발 1위 '불법주정차'…현장 점검해 보니

정해성 기자 2024. 5. 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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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은, 어린이가 그것도 스쿨존에서 가장 많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최근 4년간 있던 사고들을 분석해 보니 '불법 주차된 차량'이 가장 큰 원인이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개선됐을지 정해성 기자가 사고가 났던 현장들을 다시 가봤습니다.

[기자]

노란색 옷을 입은 7살 아이가 동생과 함께 차도로 뛰어갑니다.

그런데 다른 한쪽에서 달려오던 SUV 차량, 미처 멈추지 못합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 주차된 트럭 때문에 아이를 보지 못한 겁니다.

다른 운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갓길에 세워진 차량 때문에 3살 아이가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한쪽 차선을 아예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이 차지한 곳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탄 11살 아이는 충돌 직전에야 보입니다.

4년이 지난 지금은 달라졌을까.

방금 보신 사고 현장에 왔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늘어서 있습니다.

취재진은 다른 곳도 점검해 봤습니다.

주차 위반 딱지를 두 번이나 붙였지만 차는 그대로입니다.

차를 잠시도 세워선 안 되는 곳인데 운전자는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은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최근 4년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를 보면, 불법 주차된 차 때문에 방해를 받아 생긴 사고가 가장 잦습니다.

대부분 12살 이하 어린이들이 다쳤습니다.

[이성렬/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원인을 제공한 불법주정차에 대한 과실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명확하게 기준을 좀 잡는 것이 실제 사고 예방에 도움이…]

어린이 안전과 직결되는 불법 주정차 차량에 더 강한 처벌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화면제공 삼성화재 /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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