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해외 관광객 본격 제주로…지역 경제 영향은?

민소영 2024. 5. 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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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연휴가 겹치는 요즘, 제주에는 대형 크루즈를 타고 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이들 관광객이 지역 경제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요코하마에서 온 17만 톤급 초대형 크루즈가 서귀포에 입항했습니다.

승객만 5천여 명, 직원까지 합치면 6천 명이 넘습니다.

아침 7시에 도착해 12시간 동안 제주에 머문 크루즈 관광객들의 동선을 따라가 봤습니다.

오전 8시 30분 버스로 이동한 첫 관광지는 정방폭포.

성인 단체 입장료 천600원을 내고, 한 시간가량 풍경을 즐겼습니다.

[츠치야 아키호루·마야/일본 도쿄 : "이번 일본 '골든 위크' 휴가 기간이 길고 아이도 있고 해서 편한 크루즈 여행으로, 제주도 (방문도) 들어있어서 이번 크루즈로 여행 왔어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에 빠지고, 민속 마을과 사찰, 드라마 촬영지, 세계자연유산 등을 두루 돌며 제주를 체험했습니다.

지역 재래시장에선 각종 먹거리나 기념품을 한가득 담았습니다.

[오카모토 유우지·사오리/일본 사이타마 : "아무래도 휴일도 길고 일도 며칠 쉬는데, 골든 위크에 딱 맞출 수 있어서 크루즈 여행을 선택했어요. 대부분 초콜릿이거나 펜, 그리고 마스크팩을 샀어요."]

시장 상인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문영숙/시장 상인 : "(코로나로) 매출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많이 떨어졌는데 이 크루즈 올 때는 매출이 상승하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참 좋죠."]

제주를 방문한 국제 크루즈 수는 2016년 정점에 올랐다가 사드 사태와 코로나를 겪으며 급감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조사에선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이 쓴 돈이 1인당 188달러로, 2019년보다 84달러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맛집 여행이 가장 많았고, 쇼핑과 자연경관 감상을 즐겼습니다.

지난해부터 국제 크루즈 운항이 재개되고, 해외 직항 노선도 회복되면서 올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최대 150만 명이 될 것으로 제주 관광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고준용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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