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삼중수소 이상무”…주민 불안 여전

박준우 2024. 5. 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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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월성원전은 지난 2019년 원전 내부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경북대 연구소가 원전 주변의 방사능을 조사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중수로형 원자로로, 삼중수소 유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경주 월성원전.

2019년 지하수 배수로 맨홀 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기준치보다 17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반감기는 열흘에 불과해 인체 영향이 미미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됐습니다.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가 지난해 원전 주변 22개 지역의 토양과 식수, 우유 등 8백 여개의 환경 시료를 대상으로 방사능을 분석한 결과, 시료 대부분이 기준치 이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자로 배수구에서 리터당 최대 181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지만, 허용농도의 0.45%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연구팀은 세슘과 스트론튬이 일부 검출됐지만, 원전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검출되는 만큼 원전 가동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홍주/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 : "'요구되는 것(기준치)의 1천분의 1 수준으로 괜찮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고. 그래서 이건 양호한 것으로 저희가 결론을 내렸는데..."]

하지만 주민들은 시료 채취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이재걸/양남면 주민 : "우유 목장이 여기서 수십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거로 알고 있고요. 시료를 끊임없이 채취하고 있습니다. 풀을 먹은 소가 있어야 하는데 여기 목장이 없거든요."]

연구팀은 원전 가동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는 만큼,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방사선 저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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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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