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2200명 체포…고교생도 ‘반전 시위’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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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토에서는 중동 전쟁 반대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60년 전 베트남전 종전 시위 때를 연상케 하는데요.
경찰이 대학에 들어가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는데, 전역에서 체포된 인원이 2천200명을 넘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 새벽, 경찰이 미국 서부 UCLA 대학에 진입합니다.
[현장음]
"우리는 안 떠납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무섭지 않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텐트 안에 있던 시위대를 강제로 끌어내고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됩니다.
[알레한드로 루비오 /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대변인]
"대략 132~133명의 시위 참가자를 체포했습니다."
UCLA 측이 캠퍼스 내 텐트 설치를 '불법 점거'로 규정하고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 겁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과잉 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UCLA 대학생]
"시위에 불법 요소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평화로웠어요. 그저 수정헌법 제1조를 실천한 것 뿐입니다."
[테일러 지 / UCLA 법대생]
"고무탄처럼 보이는데, 공포를 조장하려 가져온 것 같아요. 누군가를 때리는 것 같진 않았지만 엄청나게 시끄럽고 밝았어요."
지난달 30일 컬럼비아대에서는 경찰이 실수로 총을 사용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리건의 포틀랜드대, 뉴욕 버팔로대 뉴햄프셔 다트머스대, 펜실베이니아대까지 경찰의 강제 진압에도 오히려 시위는 확산해 40개 이상 대학에서 진행 중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포 인원도 2천 200명을 넘어섰고 일부 고등학생들도 가담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간의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감정을 표현할 자유를 존중하고 보호합니다. 하지만 그게 모든 게 허용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파괴나 폭력 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시위 때문에 중동 정책을 재검토할지 묻는 질문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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