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진작 차원에서...” 뒷돈 논란 前 KIA 장정석 단장·김종국 감독, 첫 재판서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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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업체에서 억대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KIA 타이거즈 장정석(50) 전 단장과 김종국(50) 전 감독이 첫 재판서 나란히 혐의를 부인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장정석 전 단장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배임수재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김종국 전 감독과 함께 1억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가을야구에 진출하자 사기 진작 차원에서 (격려금으로) 준 것을 받은 것"이라며 뒷돈 수수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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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업체에서 억대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KIA 타이거즈 장정석(50) 전 단장과 김종국(50) 전 감독이 첫 재판서 나란히 혐의를 부인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장정석 전 단장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배임수재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김종국 전 감독과 함께 1억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가을야구에 진출하자 사기 진작 차원에서 (격려금으로) 준 것을 받은 것”이라며 뒷돈 수수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김종국 전 감독 변호인 역시 “광고 후원 계약이나 청탁 목적이 아니”라며 “김 전 감독은 광고 후원을 처리하는 자가 아니고,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은 2022년 7∼10월 김 씨로부터 광고계약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총 1억 6,000만 원을 그 대가로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두 사람이 10월 야구장 내 감독실에서 업체 광고가 표시되는 야구장 펜스 홈런존 신설 관련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전 감독은 그해 7월 선수 유니폼 견장 광고 관련 편의 제공 대가로 후원업체로부터 6,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소 당시 장 전 단장에게는 2022년 5∼8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앞둔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에게 최소 12억원의 FA 계약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2억원을 달라고 세 차례 요구했다가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이날 재판부는 장 전 단장의 배임수재 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재판부는 “배임수재죄의 구성요건에는 ‘부정한 청탁’이 있는데, 공소사실로만 보면 누구로부터 어떠한 부정 청탁을 받았다는 게 없다”면서 “이렇게 ‘퉁 치고’ 넘어갈 게 아니라 형사적으로 어떤 죄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특정해서 기소해야 한다”며 검찰의 기소 내용을 지적했다.
검찰은 다음 기일인 내달 4일에 이와 관련해서 더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은 KIA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다.
법리적으로는 두 사람 모두 나란히 결백을 주장하면서 법원에서 향후 혐의가 가려지게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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